회왕께서는 누구든 먼저 관중으로 쳐들어가 그 땅을 차지하는 제후를 관중왕(關中王)으로 세울 것이라 하셨소. - P11

출세하여 고향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것은 옛 기억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 고향에서 저지른 온갖 어리석고 못난 짓을 다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열에 아홉 그때와 이제의 처지가 엇바뀌어있어 반갑기보다 거북할 때가 많겠지요. - P29

진 제국의 마지막 기둥이었던 대장군 장함의 항복을 받아내고 그가 이끌던 20만 대군을 부로로 삼자 항우의 이름은 또 한 번 천하에 떨쳐 울렸다. 이제 항우는 한낱 초 회왕의 상장군이 아니라, 진나라에 맞서 일어난 모든 제후의 우두머리인 종장 연합국의 맹장으로서 우러름을 받게 되었다. - P58

모든 일이 되돌리기는 틀려 버렸음을 어렴풋이 알아챈 이세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한풀 꺾인 목소리로 말했다.
"좋다. 그럼 황제의 자리에서는 물러나겠다. 대신 군(郡) 하나를 얻어 그곳의 왕으로 지낼 수는 없겠느냐?"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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