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계는 또한 깊이 있는 사유나 치밀한 논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에게 어둡고 진지한 상념은 섬세하고 간드러진 감상만큼이나 맞지 않았다. - P89

"좋소, 여러분. 이제 그만 여기서 모두 헤어집시다! 더는 이포악한 진나라를 위해 땀 흘릴 까닭도 없거니와, 간다 해도 돌아올 기약 없는 게 이 길이오. 차라리 우리 모두 진작 달아나 각기 살길을 찾는 게 더 낫겠소이다."
유계가 장검을 짚어 건들거리는 몸을 바로잡으며 장정들에게 그렇게 소리쳤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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