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누마 엘리쉬>는 바빌론의 수호신 마르둑을 찬양하는 내용의 서사시입니다. 총 일곱 개의 토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기원전 2000년대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에누마 엘리쉬‘라는 말은 제1토판 서두에 적힌 말로, ‘그때 그 위에‘라는 뜻입니다. - P218
<에누마 엘리쉬>는우주진화형과 사체화생형, 그리고 창조형이 복합된 창세신화에 해당합니다. - P229
티아마트가 서양 용 드래곤의 원형이라면, 이런 무시무시한 드래곤인 티이마트를 죽인 마르둑의 무용담은 드래곤 슬레이어 Dragon Slayer, 즉 용살자 설화의 원형이 되겠지요. - P236
신화는 자연에 대한 당시의 해석이죠. 남자는 힘이 세고 무기도 다룰 수 있으나, 아이를 생산할 수 있는 창조적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던 거지요. 여성, 여신이 위대한 것은 생산력 때문이었습니다. - P238
바빌로니아의 신년의례는 춘분에 시작해서 12일간 진행되었는데 <에누마 엘리쉬>는 넷째 날에 암송되었다고 합니다. 이 의례는 ‘아키투‘ 축제라고도 불리었는데, 아키투는 ‘보리‘라는 뜻입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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