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 미터쯤 떨어진 곳에 작고 검은 물체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얼핏 보기에도 시체가 분명했다. 시체가 만에서 표류하고 있었던 것이다. - P13
"어쨌든 타살 같진 않소. 그런 흔적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뼈 두세 곳에 타박상이 있고 몸에도 심하게 긁힌 자국이 있지만 바닷속에서 뭔가에 부딪혀 생긴 게 틀림없어요. 그리고 당신도 알다시피 바닷물이 일종의 방부제 역할을 했고요. 어쨌든 물고기들에게는 좋은 밥이었을 거요." "흐음....... 어쨌든 얼굴은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군요." - P18
나를 아는 모든 이에게. 나는 완전히 정상적인 정신 상태에서 자살하는 바이다. 19××년 12월 21일 요크 해터 - P20
이윽고 해터 부인은 시체에서 눈을 떼었다. "이게 그이라고요......? 나로서는 도무지 모르겠군요, 경감." . . "그러실 겁니다. 끔찍하게 훼손되었으니까요, 부인....... 하지만 의복과 소지품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 P22
"그냥 가버리시면 곤란합니다. 남편께서는 어째서 자살하셨을까요?" . . "그렇다면 이제 이 문제는 끝난 거예요. 그러니 더는 날 성가시게 굴지 마세요." - P25
"그 달걀은 루이자의 것이야. 루이자는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그걸 마셔. 그리고 너희 모두 그걸 알고 있어. 아버클 부인이 식당 탁자에 달걀술을 갖다놓은 뒤 말썽꾸러기 재키가 와서 잔에 손을 대기까지 그동안에 누군가 독을 넣은 거야. 그게 누구인진 몰라도, 범인은 루이자가 그걸 마신다는 걸 알고있었을 테지!" - P44
그 집안 식구들이라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동기를 가지고 있을지 모릅니다. 모두가 정상적인 인물들이 아니니까요. 한마디로 미치광이들의 집단입니다.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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