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당신이 그걸 어떻게 아셨나요?"
"그건 내가 에르퀼 푸아로이기 때문이지요! 난 그런 얘기를 누군가에게 들을 필요가 없습니다. - P427

나는 전문적인 고고학 탐사를 떠난 적이 있네. 거기서 배운 게 하나 있지. 발굴하는 동안 무엇인가가 땅에서 나오면, 그 주위에 달라붙어 있는 것을 아주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네. 푸석푸석한 흙을 제거하고 칼로 여기저기를 긁어내면 마침내 물건의 모습이 온전하게 드러난다네. 혼동을 일으키는 관련 없는 것들이 깡그리 제거되어 스케치나 사진촬영을 할 수 있게 되는 걸세.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게 그런 걸세. - P439

"물론 제가 잠이오지 않아서 층계를 올라갔었다면, 그 살인범이 마담의 선실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 P449

다시 말하지만, 아주 영리하게 계획되고 충분히 숙고된 작품 같은 걸세. 사이먼 도일이 주머니에 붉은 잉크를 갖고 있었던 건 우연일 수가없네. 그렇다네, 이건 계획된 것임에 틀림없네. - P455

"두 사람은 정말 모든 걸 치밀하게 생각해 두었군요. 정말...... 무서워요."
푸아로는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그것은 겸손에서 나온 침묵은 아니었다. 그의 두 눈은 이렇게 말하고 있는 듯했다.
‘그렇지 않지요. 그들은 이 에르퀼 푸아로를 고려하지 않았으니까요? - P459

어리석은 게임이었고 우리는 졌어. 그뿐이야. - P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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