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판사직에서 물러난 워그레이브 판사는 흡연자용 일등칸 구석에 앉아 담배를 피우며 흥미로운 눈길로 《타임스》의 정치면을 훑어보고 있었다. - P9

병정 섬이라니! 아니, 최근 여러 신문에서 떠들어 댔던 바로 그 섬 아닌가! 온갖 종류의 암시와 흥미진진한 소문이 나돌았다. 대개는 사실과는 거리가 먼 것일 테지만 어떤 백만장자가 그곳에 저택을 세운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그 저택은 단연코 호사스럽기 이를데 없을 거라고들 했다. - P12

노인은 통로에서 플랫폼으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드러누운 채 그는 블로어를 올려다보며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바로 자네에게 하는 말일세, 젊은 친구. 심판의 날이 눈앞에 와있다네." - P26

이번 손님들은 생각할수록 모든 점에서 낯설고 이상했다. 몹시 이상했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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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꼬마 병정이 외롭게 남았다네.
그가 가서 목을 맸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네. - P44

둥근 식탁 한가운데에 놓인 회전 유리판 위에 도기로 된 꼬마 인형들이 놓여 있었다. - P53

법정에 선 피고 여러분, 당신들은 자신들을 변호하기 위해 할 말이 있습니까? - P57

"바로 그렇소. 우리를 이곳에 초대한 사람은 미치광이인 게 분명하오. 어쩌면 위험하기 짝이 없는 살인광일지도 모르지."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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