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부도 그렇고, 별관인 십각관을 비롯하여 세이지가 설계한 건물에는 상당히 편집광적인, 또는 어린애 같은 장난기가 가득해. 그의 취향이 항상 반영되어 있었지. 그리고 건물에 은밀한 장치를 마련해 두었다고 하더군. - P79
이 섬에 있는 사람은 우리 일곱 명 뿐이다. 따라서 이 조각들을 여기 놓아둔 자는 우리들 가운데 있어. 그건 너무나 당연해. 그런데 누구 하나 나서는 사람이 없다. 즉, 우리 가운데 어떤 의도로 이것을 놓아두고, 또 그것을 고의로 숨기는 인간이 있다는 말이다. - P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