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다양한 종교에서 ‘인격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 . 그런데 이 바람신은 해양 민족에게도 매우 중요한 신이다. 바다를 생활 터전으로 삼는 이들에게 바람은 때로 ‘모든 것을 결정하는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P100
이집트와 그리스 등에서 바람은 분명 인격신의 모습을 띠었지만, 구약성경에서는 인격신의 특징이 거의 사라진다. 구약성경에는 바람이 신으로서 경배받는 구절이 없다. - P105
루아흐는 하느님의 명을 따른다. 그래서 바람이 부는 것을 하느님이 나타나신다는 징조로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 P111
강은 물을 제공한다. ‘삶의 조건‘에 꼭 필요한 물이 흐르는 곳에 풀과 나무가 자라고, 문명도 자란다. 그래서 거의 모든 종교에서 강에 대한 경외심을 찾아볼 수 있다. 고대근동에서도 강에 대한 ‘특별한 마음‘이 있었다. - P122
고대근동의 신은 대부분 자연 현상에 기반한 인격신이다. 흥미롭게도 나일 강의 경우 강 자체는 인격화되지 않고, 강의 ‘범람‘만 인격화되었다. 이 ‘나일 강 범람의 신‘의 이름이 ‘하피‘Hapi다. - P123
유프라테스는 지리적 경계만을 의미하지 않고, 신화적 ‘경계‘의 의미로도 사용되었다. ‘저 멀리 북쪽 끝‘을 의미하는 신화적 강의 의미로 사용된 것이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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