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은 궁중의 한 과부요. 전하는 선왕의 한 아들일 뿐이니 천백가지 천재를 어찌 다 감당하며, 억만 갈래 인심을 어찌다 수습하시렵니까? - P212
보우가 대왕대비를 끼고 한바탕 뒤설레를 치는 바람에 불교가 왕성하여 팔도 사찰이 일신하게 되었다. - P235
원형이 보우를 내쫓으려고 맘을 먹고 있었으나, 대왕대비의 눈치를 잘 살피는 난정이가 "보우를 건드리지 마시오. 섣불리 건드리다가 대비마마께 미움만 받으시리다." - P255
나중에 찰싹 하고 뺨을 치는 소리가 나며 마마의 화나신 말씀소리가 들립디다. 네가 오늘 임금노릇하는 것이 뉘 덕인 줄 아느냐? 나와 우리 오빠들의 덕이 아니냐? 네가 어째서 내 뜻을 거스르느냐? 하고 말씀소리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찰싹 소리가 들립디다. 그 뒤에 얼마 있다가 상감마마께서 나갑시는데 용안에 눈물자국이 가득합디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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