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와 사도들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방인에게 접근하는 것은 상상조차 못 했고, 오히려 율법을 범하지 않으려고 이방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 P388
초기 이방 선교는 신학적 계획이나 전략 없이 거의 우연히 진행되었습니다(F. F. 브루스). - P389
바울과 유대주의자들의 가장 근본적 논쟁은 이방 성도들이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 하는지의 여부였습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방 선교 초기에는 이방인 성도들의 율법 준수 여부가 대두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P390
바울의 연대기를 재구성할 때 논쟁의 쟁점은 구제 헌금 전달, 예루살렘 공회, 안디옥 사건과 갈라디아서 저술 시점을 특정하는 것입니다. 이 네 가지 중요한 사건을 바울 생애의 어느 지점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초대 교회의 상황과 신학적 발전을 달리 구성하게 됩니다. - P396
로마서는 바울의 가장 성숙하고 심오한 신학사상을 담은 무게있는 서신이자 기독교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서입니다. 로마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바울 신학 전체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곤 합니다. - P406
루터교 사제로서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장을 지낸 스웨덴 출신의 스텐달(K. Stendahl) 교수는, 로마서의 핵심 주제는 이신칭의가 아니라 유대인과 이방인의 관계라면서 종교 개혁자들이 이해한 전통적 견해를 반박했습니다. - P408
바울은 직접 말로 전하려 했던 ‘나의 복음‘을 글로 썼습니다. 로마에 가지 못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영구적인 대체물을 기록으로 남긴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로마서는 바울의 유언이라 할 수 있습니다. - 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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