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는 힐게만 병원에서 정말로 탈출했던 것이다. 자력으로, 두 번씩이나. 바로 그 탓에 유괴당했던 것이다. 누군가가 그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의 특수 능력을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중벽으로 둘러싸인 방의 목적은 바로 그것이다. - P123

그들이 말한 관대한 조치란 바로 이것이었다. 나는 살아 있다. 내 기억도 멀쩡하게 남아 있다. 나는 아무것도 빼앗기지 않았다. 그 대신에 무엇인가가 추가되었다. - P137

나는 <앙상블>에 충성을 다할 것을 원하고 있다. 일찍이 경험한 적도 없을 정도로 열렬하게. 따라서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이 욕구를 나의 정체성과 조화시키는 일뿐이다. - P146

예전에 세운 가설들 대다수는 이제는 터무니없게 느껴진다. 국제적이며 학제적인 연구 그룹이 잘 알려지지도 않은 약품이 야기한 선천성 뇌 손상을 연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는 도저히 믿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 P161

"저 여자가 저기서 뭘 하고 있는지 알아?"
"몰라."
"어둠 속에 앉아서 형광 스크린을 바라보면서, 은 이온이 자장 속에서 어느 쪽으로 튕겨 나가는지를 보고하고 있어." - P164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위..."
렁 박사가 웃으며 말했다.
"P는 10의 마이너스 14제곱을 달성했어. 유효한 결과를 냈다고 생각해."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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