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철학자들이라면 기이한 사고실험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다. 제동장치가 고장 난 트롤리가 오고 있고, 옆에는 뚱뚱한 사내가 있는데, 선로에 묶인 인부들의 표정이 TV로 생중계되어 내가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때 나는 어떻게 해야하느냐라든가. - P7

좋은 삶은,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과도하게 얽매이지 않는 삶이다. - P13

유연희는 중소 도시의 중학생이었던 민소림에 대해 ‘자신이 외롭다는 사실조차 모를 정도로 외로웠던 아이‘라고 평했다. - P68

사람들은어른이 되면 부모님이 그들에게 했던 방식과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자기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나를 잘못 대했어, 그래서 내가 이 모양 이 꼴이 됐어,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것 아닐까요? - P71

민소림의 부모들은 영리하고 고집 센 자기 딸이 야생에 너무 잘 적응해서 한달이고 두 달이고 거리에서 살면서 아예 집에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나 그것은 가능성이 없는 시나리오였음을 유연희는 깨달았다. 민소림은 온실 속의 화초였다.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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