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가 신뢰도를 유지하려면 공권력과 명확하게 거리를 둬야 하는 법이죠. 경찰서를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수사에 협조하는 기자들은 결국 경찰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기 마련이니까요. - P615

금발 거인은 살라에게 충고했었다. 닐스 같은 자하고는 절대로 거래하지 말라고. 그런데 이상하게도 살라가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이름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그녀를 격렬히 증오하고 있었다. 전혀 합리적이지 못한 태도임에도 그는 숙고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정말이지 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 P619

그들이 협력해온 지도 벌써 십이 년째였다. 그동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금발 거인은 살라를 자신의 멘토처럼 존경했다. 살라의 인생교훈은 몇 시간을 듣고 있어도 지겹지 않았다. 그는 인간의 본성과 약함을 설명해주었고 그러한 지혜를 통해 이익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 P620

군나르는 그 행간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 하나를 전달하고 있었다. 만일 리스베트 살란데르가 그녀의 남은 생을 정신병원에 갇힌 채 보낼 수만 있다면 모든 사람이 편해질 것이다. - P629

군나르가 손을 내밀자 미카엘이 그 손을 잡고 악수했다. 지금 그는 범죄행위를 은폐해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었지만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 이건 자신과 <밀레니엄>이 군나르에 대해 아무것도 쓰지 않겠다는 약속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다그의 원고에는 이미 군나르의 모든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미카엘은 무슨 일이 있어도그 책만은 출간할 생각이었다. - P639

"지금 살라는 예순다섯 살 먹은 늙은이인데다 중증장애인이오. 다리 한쪽을 절단해서 제대로 걸어다닐 수조차 없지. 그런 사람이 오덴플란에서 엔셰데까지 왔다갔다하면서 사람들을 쏴 죽여? 그가 누군가를 죽이려면 우선 구급차부터 불러야 할 거요." - P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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