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기원전 8세기는 놀라운 시기였다. 아주 짧은 기간에 그리스인들은 암흑 시대에서 벗어나 독특한 문화의 기초를 놓았다. 유다의 별은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그리스의 별은 올라갔다. 아시리아는 에게해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따라서 그리스는 군사적 침략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자신들의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들은 동방과 평화롭게 접촉했으며, 타 지역의 민족들에게서 배우려고 열심이었다. - P180
호메로스는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더 강렬한 삶을 산다고 말하는 것 같다. 만일 영웅의 명예로운 행위가 서사시에서 기억된다면, 그는 죽음의 망각을 극복하고 소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가능한 유일한 불멸을 얻는 것이다. - P190
인도에서는 사제와 전사들이 모두 서서히 아힘사(불살생)라는 이상을 향해 나아갔다. 이것은 다른 축의 시대 영성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리스인은 결코 영웅적 에토스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그들의 축의 시대는 정치적이고 과학적이고 철학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았다. - P191
신들의 싸움은 아래에서 인간들이 벌이는 목숨을건 전쟁과 비교할 때 거의 희극에 가깝다. 신들의 이런 안락한 삶 때문에 인간 삶의 비극적이고 유한하고 죽음에 얽매이는 본질이 통렬하게 부각된다. - P196
모든 그리스 신에게는 어둡고 위험한 측면이 있었다. 누구도 전적으로 선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누구도 도덕성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역설을 회피하거나 세계의 어떤 부분도 부정하지 않고 함께 삶의 풍요로운 다양성과 복잡성을 표현했다. 그리스인은 새로운 종교 형식을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고, 과거의 믿음에 만족했다. 이 믿음은 축의 시대가 끝난 뒤에도 700년 동안 살아남았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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