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챙에 뾰족한 고깔모자, 짧은 어깨망토, 앙증맞은 빗자루. 요즘 거리에 나가보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패션 아이템들이다. - P159

마녀와 인간은 왜 오랜 시간이토록 기형적인 공존을 할 수 밖에 없었을까? 그 대답은 ‘마녀사냥‘이라 불리는 역사적 사건과 그로 인한 마녀의 스테레오타입 형성 과정에서 찾을수 있다. - P162

마녀는 신들의 선의가 인간세계 구석구석까지 미칠 수 있도록 충실한 가교 역할을 했던 것이다. - P170

인간과 마녀의 신뢰는 이미 돌이킬 수없는 파탄에 이르렀으며, 이참에 마녀들도 신과 인간 양쪽으로부터 독립하여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 P180

마녀에 대한 왜곡된 편견은 시골 촌부들 사이에서 풍문으로만 전해진 것이 아니었다. 교회와 국가 사법기관이 앞장서서 퍼뜨린 공인된 환상이었다. - P187

지나간 사실은 시간 속에 마모되어 사라지지만, 한 번 형성된 환상은 쉽게 허물어지지 않는다. - P192

중세 말의 그때처럼 명분도 없는 전쟁이 빈발할 때, 원인 모를 질병과 자연재해가 덮칠 때, 사회가 불안하고 시기와 차별이 만연할때, 그들은 또다시 희생양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처음보다 두번째가 쉬운 법. 제2의 마녀사냥이 시작된다면, 이번 사냥감은 그들이 길들여놓은 진짜 마녀, 바로 우리가 될 것이다.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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