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세이는 녹색 눈의 분노 덩어리가 되어 그를 돌아보았다. "정신이나간거냐? 그놈이 뭐라는지 읽은 거야? 사내아이 조프리라고 불렀어. 감히 나를 근친상간과 불륜과 반역죄로 고발했고!"
그야 누나가 유죄니까 그렇지.‘ 세르세이가 그 고발이 완벽하게 사실임을 알면서 길길이 뛰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 P276

세르세이는 원래 제이미에게만 내보이던 미소를 지었다. "피터 공, 실로 사악하군요."
"고맙습니다, 전하."
"그리고 가장 뛰어난 거짓말쟁이지." 티리온이 누이보다 덜 따뜻하게덧붙이며 생각했다. ‘이 작자는 내 생각보다 더 위험하군.‘
리틀핑거의 회녹색 눈이 어떤 불안감도 비치지 않고 티리온의 짝짝이눈과 마주쳤다. "다들 타고난 재능이 있는 법이지요." - P279

"제가 아는 한 로버트는 서자를 여덟 두었지요." 바리스는 안장과 씨름하며 말했다. "그 어미들은 구리색, 꿀색, 밤색, 버터색 머리였지만 아이들은 하나같이 까마귀처럼 검은 머리였답니다… 까마귀만큼이나 불길한 징조이기도 했지요. 그러니 조프리, 미르셀라, 토멘이 하나같이 태양처럼 금빛으로 반짝이며 누님의 다리 사이를 빠져나왔을 때, 진실을 엿보기가어렵지는 않았습니다." - P291

"우리가 전쟁 이야기를 하게 되나요?"
"도련님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아요." 루윈의 목소리에 날카로운 기색이 돌아왔다. "도련님은 아직 여덟 살이고…"
"아홉 살이 다 됐어요!"
"여덟 살입니다." 학사는 단호하게 말했다. "인사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마세요. 로드릭 경이나 와이먼 공이 질문을 하지 않는 한은요."
브랜은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할게요."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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