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직접 그 사람 등에 창을 꽂았소? 아니면 명령만 내렸소?" "명령을 내렸고, 다시 그때가 온대도 그럴 겁니다. 스타크 공은 반역자였습니다." 슬린트의 머리 한가운데 벗어진 자리가 시뻘게졌고, 금란 케이프는 어깨에서 흘러내려 바닥에 떨어졌다. "그자는 날 사려고 했어요." "귀공이 이미 팔린 몸이라고는 꿈도 못 꿨겠지." - P155
"그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군… 꼬마 악마. 난 하렌홀의 영주고 왕의 소협의회 회원이오. 당신이 누구라고 날 이렇게 질책하는 거요?" 티리온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내가 누군지는 잘 알 텐데. 아들이몇이나 있지?" "내 아들들은 왜 물으시나, 난쟁이?" "난쟁이?" 티리온의 분노가 번뜩였다. "꼬마 악마에서 멈췄어야지. 난라니스터 가문의 티리온이고, 자네에게 신들이 갯달팽이에게 준 것만 한 분별력이라도 있다면 언젠가 무릎을 꿇고 내 아버지가 아니라 나를 대해야 했던 걸 감사하게 될 거야. 자, 아들이 몇이지?" - P156
"스타크의 죽음에 대해서는 누나가 한 말이 맞는것 같군. 그 미친 짓은 내 조카 덕분이었어." "조프리 왕이 명령을 내리셨지요. 자노스 슬린트와 일린 페인 경은 망설이지도 않고 잽싸게 그 명을 수행했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지. 그래, 그건 이미 이익이 없는 행위였다는 결론이 났소. 어리석은 짓이었지." - P160
바리스는 미소지었다. "그렇다면 답하지요. 권력은 사람들이 권력이 있다고 믿는 곳에 있습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그러면 권력은 속임수다?" "벽에 비친 그림자라고나 할까요." 바리스는 나직이 말했다. "그러나 그림자도 누군가를 죽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아주 작은 남자도 아주 큰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지요." - P1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