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무니없군." 왕대비가 마침내 말했다. "아버님께서 소협의회의 당신자리를 대신하라고 내동생을 보내셨소. 우리더러 티리온을 왕의 수관으로 받아들이라는군. 아버님이 직접 오실 수 있을 때까지는." - P69

"네 도움은 필요 없다. 난 아버지더러 오라고 했어."
티리온은 조용히 말했다. "그래. 하지만 누나가 원하는 건 제이미 형이지."
누이는 스스로가 교묘하다 여겼지만, 그는 그녀와 함께 자랐다. 그는 누이의 얼굴을 애독서 못지않게 잘 읽을 수 있었고, 지금 그 얼굴에서 읽히는 감정은 격노와 두려움, 그리고 절망이었다. - P72

"난 아무도 믿지 않아." 세르세이가 딱 잘라 말했다. "저들이 필요할 뿐이지. 아버지는 저놈들이 우리를 속인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의심하시는 정도겠지."
"어째서? 무엇을 아시기에?"
티리온은 어깨를 으쓱였다. "누나 아들의 길지 않은 치세가 지금까지어리석은 짓과 재난의 긴 행렬이었다는 사실을 아시지. 그렇다는 건 누군가가 조프리에게 아주 형편없는 조언을 하고 있다는 뜻이겠고." - P73

티리온, 내가 널 받아들인다면, 너는 이름은 왕의 수관일지 몰라도 실제로는 내 오른팔이 되는 거야. 행동에 나서기 전에 모든 계획과 의도를 나와 공유하고, 내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마. 알겠어?"
"아, 그럼."
"동의해?"
티리온은 거짓말을 했다. "물론이지. 난 누나의 종복이야."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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