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위해 전쟁을 벌이다니 친절하시네요." 티리온은 의자에 기어올라서 아버지의 에일을 한 잔 따랐다.
타이윈 공이 대꾸했다. "내가 보기에 이 전쟁을 시작한 사람은 너였다.
네 형 제이미였다면 순순히 여자 손에 포로로 떨어지진 않았을 게다."
"제이미와 저의 차이점이죠. 혹시 눈치채셨나 모르겠는데 형이 저보다키도 크답니다."
아버지는 그 농담을 무시했다. "우리 가문의 명예가 위태로웠다. 말을달려 올 수밖에 없었지. 아무도 라니스터의 피를 흘리고 무사할 순 없어." - P295

티리온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상황이 흥미로워졌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모든 ‘도살 작업‘이 이루어지는 동안 우리의 두려움 없는 군주께선 뭘 하고 계십니까? 제 사랑스럽고 설득력 넘치는 누나가 어떻게 로버트가 친애하는 친구 네드를 감옥에 가두는 데 동의하게 만든 거죠?"
아버지가 대답했다. "로버트 바라테온은 죽었다. 네 조카가 킹스랜딩을 다스린다."
여기에는 티리온도 놀랐다. "누나가 다스린단 말이군요." - P297

"나와 함께 말을 달려 내 적에게 맞선다면, 내 아들이 약속한 모든 것을 받고도 더 받을 것이다." 타이윈 공이 그들에게 말했다.
우마의 아들 울프가 말했다. "우리 돈으로 우릴 사게? 우리에겐 아들의 약속이 있는데 왜 아버지의 약속이 필요하지?"
타이윈 공이 대답했다. "필요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네. 예의상 한 말일뿐. 우리와 합세할 필요는 없어. 겨울 땅의 사내들은 강철과 얼음으로 만들어졌으니, 내 가장 용감한 기사들도 대면하기를 두려워하지." - P301

‘두려워하지 말자. 두려워할 것 없어. 다 잘될 거야. 조프리는 날 사랑하고 왕비님도 날 사랑해.‘ 산사는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다. - P303

반역자 에다드 스타크를 대신하여, 전하께서는 캐스털리록의 영주이자 서부의 관리자인 타이윈 라니스터가 왕의 수관직을 맡아 왕의 목소리로 말하고 왕의 적에 대항하여 군대를 이끌며 왕의 의지를 이행하기를 바라십니다. 이에 왕이 칙령을 내리고, 소협의회가 동의합니다. - P305

산사는 옷을 더럽히지 않게 하얀 망토 위에 무릎을 꿇고서 무시무시한 검은 왕좌에 앉은 그녀의 왕자님을 올려다보았다. "전하께 아무쪼록 왕의 수관이었던 제 아버지 에다드 스타크 공에게 자비를 베푸시기를 청합니다. 백 번은 연습한 말이었다. - P311

조프리 왕은 산사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대의 다정한 말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다 괜찮아질 거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늠름하게 말했다. "그대의 청대로 하지… 하지만 우선 그대의 아버지가 자백을 해야 해. 자백하고 내가 왕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자비를 베풀 수 없다."
"그렇게 하실 겁니다." 산사는 부푼 가슴으로 말했다. "아, 그렇게 하시고말고요." - P313

어둠 속에서 세르세이 라니스터의 얼굴이 눈앞을 떠다니는 것 같았다.
그녀의 머리카락에는 햇살이 가득했지만, 미소에는 비웃음이 담겼다. "왕좌의 게임을 할 때는, 이기거나 죽을 뿐이죠." 세르세이가 속삭였다. 네드는 게임에 뛰어들었다가 졌고, 그의 판단력 부족에 대한 대가는 부하들이 피로 치렀다. - P316

극단에서는 사람마다 해야 할 역할이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줬습니다. 가면극에서만이 아니라 삶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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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관은 음흉하고 비굴하며 양심이라곤 없어야 하지요. 용감한 정보원이란 비겁한 기사만큼이나 쓸모가 없어요." 바리스는 술 부대를 다시 받아서 마셨다. - P321

"그대의 목적이라. 그 목적이 뭐요, 바리스 공?"
"평화요." 바리스는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킹스랜딩에 정말로 로버트 바라테온을 살려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사람을 하나 꼽으라면, 저였을 겁니다." 바리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 P321

세르세이의 악몽은 이렇습니다. 아버지와 남동생이 스타크와 툴리와 싸우느라 힘을 써버리는 동안, 스타니스 공이 상륙해서 스스로를 왕으로 선포하고, 아들의 곱슬곱슬한 금발 머리통을 잘라버리는 거죠… - P323

다음에 탖아올 방문자는 빵과 치즈와 통증을 다스릴 양귀비즘을 가져올 수도 있고… 산사의 머리통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것을요. 친애하는 수관님, 선택은 온전히 당신 몫입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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