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은 아직 열여섯 번째 명명일도 맞지 못했건만, 이제는 브랜에게 반쯤은 낯선 사람으로, 진짜 영주로 변해버린 것 같았다. 아버지 휘하의 봉신들도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다. - P248

오샤가 브랜을 살폈다. "넌 신들에게 부탁했고 신들은 답했어. 귀를 열고 잘 들어봐. 들릴 거야."
브랜은 귀를 기울이다가 잠시 후에 자신 없이 말했다. "바람소리뿐인데, 잎사귀가 바스락거려." - P252

"나한테 말해. 롭 형도 내 말은 들을 거야. 내가 알아."
"그럴까? 두고 보면 알겠지. 이렇게 말해, 도련님. 엉뚱한 방향으로 행군하고 있다고 말해. 검을 들고 가야 할 곳은 북쪽이야. 남쪽이 아니라, 북쪽이라고 알겠어?"
브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말할게." - P255

비세리스가 죽은 지금은 대너리스가 마지막 드래곤이었다. 그녀는 왕과 정복자들의 씨앗이었으며, 배속의 아이도 마찬가지였다. 잊지 말아야 했다. - P262

바에스 도트락에서 집으로 쓰는 언덕 구덩이 속에 들어간 대니는 조라경만 빼고 모두 물렸다. "말해봐요." 대니는 쿠션에 앉으며 명했다. "찬탈자였소?"
"그렇습니다." 기사는 접힌 양피지를 꺼냈다. "마지스터 일리리오가 비세리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로버트 바라테온이 공주님이나 오라버님의 목숨에 영지와 작위를 걸었답니다." - P270

드로고의 아들 라에고, 세상을 탈 종마에게도 선물을 하나 약속하마. 라에고에게 그 어머니의 아버지가 앉았던 철의자를 주겠다. 칠왕국을 주겠다. 나, 칼인 드로고가 그리하겠다. - P272

캐틀린은 종이를 펴서 읽었다. 걱정은 불신에 자리를 내주었다가, 분노로 변했다가, 마지막에는 두려움이 되었다. "이건 네 동생이 아니라 세르세이의 편지야." 캐틀린은 다 읽고 나서 말했다. "진짜 메시지는 산사가 말하지 않는 내용에 있어. 온통 라니스터가 산사를 얼마나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하는지에 대해서만 적다니… 아무리 조용히 말해도 협박은 협박. 놈들은 산사를 인질로 잡았고, 계속잡고 있을 생각이야."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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