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라는 이름, 뜻이 뭐지?" 걸어가며 칼드로고가 칠왕국의 공용어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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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태양이자 별이여, 내 오라버니인 라예가르는 사나운 전사였어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죽었지요. 조라 경은 오라버니가 마지막 드래곤이었다고 해요." - P143

"종마는 오래전 예언에서 약속한 칼 중의 칼이랍니다. 그 종마는 도트락인들을 하나의 칼라사르로 합치고 세상 끝까지 달려갈 거라고 하지요. 온 세상사람들이 다 그의 백성이 될 거라고요." - P148

그는 검 끝을 대너리스의 가슴골에 대고 부푼 배를 따라 미끄러뜨렸다. "난 여기 온 이유를 원한다. 저놈이 나에게 약속한 왕관을 원해. 저놈은 널 사놓고서 값을 치르지 않았어. 저놈에게 내가 거래한 대가를 원한다고, 대가를 내놓지 않으면 널 되찾아간다고 말해. 너와 드래곤 알 다 가져가겠다. 핏덩이는 저놈이 가질 수 있겠지. 내가 배를 가르고 그 잡종을 꺼내어 두고 갈테니까." 검 끝이 대니의 비단옷을 뚫고 배꼽을 찔렀다. 비세리스는 울고 있었다. 한때 그녀의 오빠였던 남자는 울면서 웃고 있었다. - P151

대니는 신기할 정도로 차분하게 생각했다. ‘비세리스는 드래곤이 아니었어. 불은 드래곤을 죽일 수 없어‘ - P153

네드는 부하들의 부축을 받아 다가갔다. 네드는 한 손으로 침대 기둥을잡고 몸을 지탱했다. 로버트를 보기만 해도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알 수있었다. "무슨…?" 입을 열었지만, 목이 꽉 잠겼다.
"멧돼지였습니다." 렌리 공은 아직도 녹색 사냥복을 입은 채였고, 망토에는 피가 튀어 있었다. - P156

로버트 1세가 남기는 유언이다. 스타크 가문의 에다드, 윈터펠의 영주이자 왕의 수관에게 명하노니 내… 내가 죽으면 섭정이자 호국공이 되어 나… 나 대신 통치하라. 내 아들 조프리가 적절한 나이에 이를 때까지………"
로버트…" 조프리는 자네 아들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이 나오지 않았다. 로버트의 얼굴에는 너무나 뚜렷하게 고통이 드러나있었다. 그를 더 아프게 할 수는 없었다. - P158

"그렇소." 네드는 인정했다. "난 놈들이 존 아린을 살해하면서 지키려고 한 비밀을 알아요. 로버트는 적통 아들을 남기지 않았소. 조프리와 토멘은 제이미 라니스터의 사생아이며, 왕비와의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아이들이오."
리틀핑거가 한쪽 눈썹을 올렸다. "충격적이군요." 전혀 충격받지 않은말투였다. "공주도 마찬가지인가요? 당연하겠지요. 그렇다면 왕이 죽으면…"
"왕좌는 당연히 로버트의 두 동생 중 손위인 스타니스 공에게 넘어가지." - P167

이제 동전의 뒷면을 보지요. 조프리는 열두 살에 불과하고, 로버트는 귀공에게 섭정권을 줬습니다. 공은 왕의 수관이자 왕국의 호국공이에요. 권력은 당신 겁니다, 스타크 공. 손을 뻗어서 잡기만 하면 됩니다. 라니스터가문과 화해해요. - P168

그는 몸을 뒤로 젖히고, 조소를 담은 회녹색 눈동자로 네드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당신은 명예를 갑옷처럼 두르지요, 스타크. 그게 당신을 안전하게 지켜주리라 생각하겠지만, 그건 몸을 짓누르고 움직이기 힘들게 만들 뿐입니다. 지금 당신 모습을 봐요. 당신은 왜 날 불렀는지 압니다. 나에게 뭘 해달라고 하고 싶은지 알아요. 해야만 하는 일인 줄도 알고…. 하지만 명예로운 일이 아니니까, 말이 목구멍에 달라붙어서 나오질 않지." - P170

집사부? 존은 잠시 동안 귀를 의심했다. 모르몬트가 잘못 읽은 게 분명했다. 존은 일어서려고 일어서서 입을 열고 실수가 있었다고 말하려고 했다… 그러다가 두 개의 흑요석 조각처럼 눈을 빛내며 그를 살피고 있던알리서 경을 보고, 알아차렸다. - P175

모르몬트 공이 널 요구하신 이유도 그거라고장담해, 존, 달리 무슨 이유가 있겠어? 널 지휘관으로 키우고 싶으신 거야! - P178

네드는 로버트의 편지를 꺼냈다. "바리스 공, 부디 이 편지를 라니스터부인께 보여드리시지요."
내시는 그 편지를 세르세이에게 가져갔다. 왕비는 편지에 적힌 말을 흘끗 보았다. "왕국의 호국공이라. 이게 귀공의 방패막이요? 종잇조각 하나가?" 그녀는 편지를 반으로 찢고, 다시 반으로 찢은 후에 그 조각을 바닥에 뿌렸다. - P189

주위에서 네드의 부하들이 죽어가는 동안, 리틀핑거는 네드의 단검을뽑아서 턱 밑에 들이댔다. 그는 미안하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분명히 날 믿지 말라고 경고했을 텐데요." - P190

"그러하도다. 눈을 뜨기만 하면 된다. 심장은 거짓을 고하고 머리는 장난을 치지만, 눈은 진실을 보는도다. 네 눈으로 보거라. 네 귀로 듣거라 네 입으로 맛보거라. 네 코로 냄새 맡거라. 네 피부로 느끼거라. 그런 후에 생각을 하고, 그렇게 진실을 아는 것이다." - P193

왕비는 피곤한 듯 고개를 저었다. "안타깝게도 네 아버지에 대해 심각한 소식이 있구나. 얘야, 용감해져야 한다."
왕비의 조용한 말을 듣자 오싹해졌다. "무슨 일인데요?"
"아가씨 아버님은 반역자랍니다." 바리스 공이 말했다. - P213

왕비가 말했다. "네 어머니는 너를 끔찍이 걱정하실 테지. 어머니에게너는 잘 있고 우리의 보호 아래 있으며, 우리가 너를 친절하게 대하고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다고 말해야 해. 킹스랜딩으로 와서 조프리가 왕좌에 앉을 때 충성 맹세를 하라고 쓰려무나. 그렇게만 한다면… 그렇다면 우리도 네 핏줄에 흠이 없음을 알 테고, 네가 여성으로 만개하면 바엘로르 대성소에서 신들과 인간들의 눈앞에서 왕과 결혼하게 되겠지." - P217

왕! 산사는 눈을 깜박여 눈물을 밀어 넣었다. 이제는 조프리가 왕이었다. 그녀의 멋진 왕자님이 아버지를 해칠 리가 없었다. 아버지가 무슨 짓을 했다 해도… 가서 자비를 청하면 조프리는 분명히 들어줄 거라고 산사는 확신했다. 들어주고말고. 그는 그녀를 사랑했다. - P218

산사는 그날 밤 늦게 잠에 빠져들 무렵에야 겨우 동생에 대해 물어볼 생각을 못 했음을 깨달았다. - P219

"무슨 일이 난 거야?" 존이 물었다.
핍이 목소리를 낮췄다. "왕이 죽었어." -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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