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얼마든지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렴. 내가 조프리와 결혼하면 감히 그러지 못할걸. 나에게 절을 하고 전하라고 불러야 할 테니까." - P121

아버지는 한숨을 쉬었다. "드레스 이야기를 하자고 너희를 부른 게 아니야. 너희 둘을 윈터펠로 돌려보내려고 한다."
산사는 다시 한 번 할 말을 찾지 못할 정도로 놀랐다. 눈이 다시 젖어 들었다. - P123

아버지는 부드럽게 말했다. "아가야, 내 말을 들어보렴. 네가 나이가 차면 네게 걸맞은 대귀족과 짝을 지어주마. 용감하고 다정하고 강한 사람으로 조프리와 짝을 지어준 것은 끔찍한 실수였어. 그 아이는 아에몬 왕자가 아니다. 내 말을 믿어야 해." - P124

때로는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이 어른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묘했다. 언젠가, 산사가 다 크고 나면 어떻게 산사 덕분에 모든 것이 분명해졌는지 말해줘야 하리라. ‘조프리는 늙은 주정뱅이 왕과는 조금도 닮지 않았어.‘ 산사는 화가 나서, 알지도 못하는 채로 그렇게 선언했고, 그 단순한 진실은 죽음처럼 차갑게 네드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 P128

세르세이는 도전적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내 동생에겐 당신 친구 백 명의 가치가 있어요."
"동생이오, 아니면 연인이오?" 네가 말했다.
"둘 다." 그녀는 진실 앞에서 움찔하지도 않았다. - P134

세르세이의 눈은 어스름 속에서 녹색 불덩이처럼 타올랐다. 자기 가문의 문장인 암사자 같았다. "결혼식 날 밤에, 처음으로 한 침대를 쓰던 순간에 로버트는 날 당신 동생 이름으로 불렀어. 내 위에서, 내 안에서 와인 냄새를 풍기면서 리안나라고 속삭였지." - P136

왕이 사냥에서 돌아오면 난 진실을 알릴 거요. 당신은 그때까지 사라져야 해. 당신과 당신 자식들 셋 모두, 그리고 캐스털리록은 안 돼. 나라면 배를 타고 자유도시로 가거나, 아니면 더 멀리 여름 군도나 이벤 항구로 가겠소. 바람이 부는 한 멀리. - P137

"난 당신이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실수를 했지만, 그건 실수가 아니었소." 네드가 말했다.
"오, 아뇨, 실수였답니다. 왕좌의 게임을 할 때는, 이기거나 죽을 뿐이죠. 중간은 없어요."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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