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화면앞에 붙잡아두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알고리즘은 의도는 없었지만 불가피하게) 우리를 화나고 격노하게 만드는 일을 무엇보다 중시한다. 분노를 많이 일으킬수록 참여도도 높아진다. - P204
소셜미디어는 정확히 어느 지점을 뚫고 들어가야하는지 안다. 우리가 가장 산만해지는 지점을 학습해 그곳을 겨냥한다. - P207
"우리에겐 가고 싶은 목적지가 있어요. 그런데 소셜미디어는 대부분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가지 않아요. 우리가 길에서 벗어나게 만들죠. 소셜미디어가 정보 공간이 아닌 물리적 공간에서 우리를 안내했다면, 우리는 이걸 계속 사용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 자체로 결함이 있으니까요." - P218
"내적 트리거는 불편한 감정 상태입니다." 니르가 말했다. "핵심은 회피예요. ‘이 불편한 상태에서 어떻게 벗어나지?‘가 핵심이죠." 그는 우리 모두가 자신의 내적 트리거를 탐구하고 고찰해 그것을 없앨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P227
기업들은 더 이상 이 문제를 부인할 수 없으므로 다른 방도를 취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자신들이 아닌 여러분과 내가 자제력을 더 발휘해서 해결해야 하는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도록 우리를 슬며시 떠밀고 있는 것이다. - P229
잔혹한 낙관주의는 비만이나우울, 중독처럼 우리 문화에 근본 원인이 있는 거대한 문제와 관련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언어로 단순한 개인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 주장은 낙관적으로 들리는데,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이 주장은 잔혹한데, 이렇게 제시하는 해결책이 너무 제한적이고 근본 문제를 전혀 보지 못하기에 결국 대다수에게 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 P233
잔혹한 낙관주의는 이 작고 얄팍한 해결책이 실패할 때 개인이 시스템을 탓할 수 없게 만들고, 결국 개인은 자기 자신을 탓하게 된다. 개인은 자신이 일을 다 망쳤다고, 자신이 못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게 된다. 로널드는 이러한 관점이 과로같은 "스트레스의 사회 원인에서 주의를 돌리게" 하고, 순식간에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잔혹한 낙관주의는 이렇게 속삭인다. 문제는 시스템에 있는 게 아냐. 문제는 네 안에 있어.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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