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는 아무데서나 살해하지 않소." "나도 그래요. 다시 한 번 말하는데, 난 부인의 아들을 죽이려던 시도에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암살자가 든 무기는 당신의 단검이었어" 티리온은 울컥 열이 받았다. "내 단검이 아니라니까. 몇 번을 맹세해야듣겠소? 스타크 부인, 날 뭐라고 믿는지 모르겠는데, 난 바보가 아니오. 바보만이 평민 노상강도에게 자기 칼을 들려 보낼 거요." - P431
"그리고 당신은 정말 바보로군요, 스타크 부인, 리틀핑거는 리틀핑거 외에는 누구도 진심으로 사랑한 적이 없고, 장담하는데 그자가 자랑하고 다니는 건 당신의 손이 아니라 무르익은 가슴과 달콤한 입, 다리 사이의 열기라오." - P432
티리온은 입을 열었다. "무례하게 방해받기 전에 하려던 말인데, 리틀핑거의 이야기에는 심각한 결함이 있어요. 내 말을 믿든 안 믿든, 스타크 부인, 장담하는데… 난 절대 가족이 지는 쪽에 걸지 않습니다." - P440
"수관 하나가 죽을 수 있다면, 두 번째는 왜 안 되겠나?" 끝이 갈라진 노란 수염에 자유도시 억양이 묻어나는 남자가 대꾸했다. "처음 해보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 친구." 아리아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건 확실했다. - P448
"그럴지도 모르지만." 갈래 수염이 긴 오르막길이 끝나자 잠시 멈춰서 숨을 고르며 대꾸했다. "그래도 시간이 필요해. 공주는 아이를 했네. 칼은 아들이 태어날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거야. 그 야만인들이 어떤지 알지 않나." - P449
아버지, 그자들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얘기하고 있었어요! 괴물들 말고, 두 남자가요. 제가 돌처럼 가만히, 그림자처럼 조용히 있어서 절 보진 못했는데, 전둘이 하는 소릴 들었거든요. - P452
"아버지를 죽이려고 마법사를 보내면 어떻게 해?" "흠, 그런 경우라면… " 데스몬드가 장검을 뽑으며 대답했다. "마법사도 머리만 자르면 다른 사람과 똑같이 죽는답니다." - P456
"그 창녀가 임신을 했단 말이네!" 왕의 주먹이 회의 탁자를 때리자 천둥같은 소리가 들렸다.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 경고했지, 네드, 고분 지대에서 내가 경고했는데, 자넨 들으려고 하질 않았어. 자, 이번에는 듣게 난 어미와 자식 둘 다, 그리고 그 멍청한 비세리스까지 다 죽이길 원하네. 이만하면 분명한가? 다 죽이길 원한단 말이야." - P457
로버트는 잠시 동안 네드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반항은 그가 자주 맛보는 요리가 아니었다. 서서히 이해가 찾아오면서 그의 얼굴도 변했다. 눈이 가늘어졌고, 벨벳 옷깃 위로 목이 붉어졌다. 그는 네드를 향해 매섭게 손가락질을 했다. "자넨 왕의 수관이야, 스타크 공. 내가 명하는대로 하든지, 아니면 내 말대로 할 수관을 찾겠네." - P462
숙부는 심란한 목소리였다. "로버트 공은…" 그는 한숨을 쉬었다. "여섯 살에, 병약하고, 인형을 빼앗으면 우는 경향이 있지. 모든 신들의 뜻에 따라 존 아린의 적통 후계자이다만, 아버지의 자리에 앉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단다. - P476
"정신이 나갔어?" 라이사는 날카롭게 말했다. "그놈을 이리로 데려오다니, 허락도 구하지 않고, 경고도 해주지 않고 우릴 라니스터와 언니의 싸움에 끌어들이다니…." "내 싸움?" 캐틀린은 지금 듣고 있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난로에는기세 좋게 불이 타고 있었지만, 라이사의 목소리에는 온기라곤 없었다. "원래는 네 싸움이었어. 나에게 그 저주받을 편지를 보내고, 라니스터가 네 남편을 살해했다고 쓴 사람은 너였잖아." - P489
"바보같이 굴지 마." 캐틀린은 분노가 차올라서 말했다. "아무도 안전하지 않아. 여기 숨어 있다고 라니스터가 널 잊어버릴 거라 생각한다면, 서글픈 착각이야." 라이사는 손으로 아들의 귀를 막았다. "설령 놈들이 군대를 끌고 산맥을 통과해서 피의 관문을 지난다 해도, 이어리는 난공불락이야. 언니도 봤잖아. 어떤 적도 이 위까지 도달하진 못했어." - P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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