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라의 가장 거센 욕망은 복수였다. 리스베트를 철저히 파괴하는 것이었다. 현재 자신의 자매가 한 발짝 앞서 있다고 해서 수그러들 생각 따윈 없었다. - P66
"그러니까 리스베트가 마지막 순간에 망설였다는 얘기야.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렇게 독한 인간은 아니었던 거지." "흠, 아주 기분좋은 얘기군." "난 그게 맞다고 생각해. 아니면 이 모든 게 설명되지 않아." 키라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게다가 리스베트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 몇 있어." 유리가 말을 이었다. "여자 친구들이 있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도 그래, 특히 미카엘." - P72
‘젠장, 드디어 왔군!‘ 리스베트는 투덜거리며 이렇게 답했다. -난 이제 모스크바에 없어. -왜? - 내 계획을 실행할 배짱이 없었어. -그게 뭔데? 그녀는 시내로 외출해 그저 모든 것을 잊고 싶었다. 그녀는 이렇게썼다. -끝내버리는 것. -뭘? 그녀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잘 가, 플레이그, ‘ -아무것도 아냐. - P75
카트린은 불분명한 생각, 미신, 그리고 종교적 신념-이것에는 보다 신중한 태도를 취하긴 했지만-을 끔찍이 싫어했다. . . .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스스로 포퓰리스트에 맞서 싸운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이 사회를 암울하게만 묘사함으로써 불에 기름을 끼얹을 뿐이다" 라고 썼다. - P93
그녀는 이미 우발적 살인은 배제한 상태였다. 이런 종류의 살인이 순간적인 충동으로 일어날 순 없었다. 술병에 조피클론을 섞고 거기에 마약성 진통제인 프로폭시펜까지 첨가하는 건 섬세함이 요구되는 일이었다. - P105
리스베트는 과학에 관심을 갖기 전부터 자기 가족에게 유전적 결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 그녀 집안의 많은 이가 그녀처럼 극단적인 능력이나 사악한 성향을 보였다는 사실만 확인해왔다. 그러다 일 년 전부터는 이 가설을 보다 깊이 있게 증명해보리라 마음먹었고, 린셰핑의 유전자 감식 연구실을 해킹해 살라의 Y염색체 데이터를 얻었다. - P128
프레드리카는 이메일을 열어 ‘와스프‘라는 이로부터 온 메시지를 발견했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로부터 STR 마커와 부검 보고서를 받았음. 남자의 출신지에 대해 짐작되는 바가 있음. 탄소 13 분석 결과는 흥미롭지만 전체 유전자서열이 필요함. 웁살라 유전자센터가 가장 빠를 듯함. 서두르라고 할 것. 기다릴 시간이 없음. - P132
이 그룹은 네팔과 티베트의 히말라야 산지에 살면서 고산 등반객을 위한 짐꾼이나 안내자로 활동하는 주민들에게만 존재했다. 남자는 셰르파였다. - P1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