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궁금한 게 하나 있어." "뭐죠?" "아우구스트가 읽을 줄 모르는 아이라면 왜 책을 꺼내려고 위까지올라갔을까?" - P233
"프란스는 생물학적 진화를 디지털 차원에서 재현해보려고 했어요. 자기학습능력이 있는, 그러니까 시행착오를 통해 스스로 발전해 나가는 알고리즘들을 연구했어요. 구글, 솔리폰, NSA 등이 착수한 양자 컴퓨터 개발에도 참여했죠. 그의 목적은 AGI, 즉 인공일반지능을 구현하는 거였어요." - P234
프란스는 이런 문제들로 괴로워했고, 말씀드렸듯이 두 가지 모순된 감정 사이에서 갈등했어요. 똑똑한 컴퓨터들을 꿈꾸면서 동시에 그것들 때문에 불안해한 거죠. - P237
오베가 단언했다. "난 언제나 미카엘이 훌륭한 언론인이라고 생각해왔어요. 우리 세대가운데에서도 격이 다른 친구죠." "아, 그런가요?" 빌리암이 갑자기 기가 꺾이는 듯하자 오베는 이내 기분이 나아졌다. "물론이죠.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들을 밝혀낸 그에게 감사해야 하고, 또한 그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일의 성격상 향수에 빠져 좋았던 옛 시절만 그리워해선 안 되겠죠. 미카엘이 이제 한물갔고, <밀레니엄>을 혁신하는 데 장애물이 된다는 의견에는 나도 동의합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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