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가 유고 애머릴의 제1발광체 오류를 처음 지적한 지도 벌써 6년이 지났으며 그동안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은 놀랍게 발전했다. 완다는 다양한 방면에서 탁월했다. 자신에게 다른 사람과 다른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 그 원리를 파악하고 그 능력을 활용하고 초점을 정확히 맞추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 P455

사회 전체가 급하게 곤두박질치고 있다는 사실을 트랜터 주민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버지의 심리역사학이 그걸 오래전부터 예고했다는 사실을 그들이 모를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들이 그 사실을 알린 사람한테 모든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안 드세요? 상황이 나빠지면 안 그래도 실제로 나빠지고 있는데 아버지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많아질 거예요. - P462

해리 셀던이 말했다.
"그래, 완다, 이제 며칠밖에 안 남았구나."
"아니에요. 제 생각은 달라요, 할아버지."
해리 셀던이 완다를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왜?"
완다가 다가와서 할아버지를 두 팔로 껴안으며 말했다.
"저는 산태니에 가지 않아요." - P466

"하지만 두 사람의 동의를 어떻게 받았니?"
"저어, 할아버지도 아시다시피… 제가 밀어붙였어요."
"그게 무슨 뜻이니?"
"제 마음요. 저는 할아버지나 두 분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시간이지날수록 더 선명하게 읽을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원하는 대로 따르도록 부모님을 밀어붙였어요."
"그런 능력은 어떻게 생겨났니?"
"저도 몰라요. 하지만 그렇게 계속 밀어붙이니까 부모님이 힘들어서 제 뜻에 기꺼이 따르기로 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 곁에 남기로 했어요." - P467

셀던이 입을 닫자, 완다가 대신 말했다.
"물론 할아버지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또 다른 이유?"
"저는 심리역사학을 배워야 해요. 벌써 아주 많은 내용을 파악했어요"
"어떻게?"
"할아버지 마음을 통해서. 프로젝트에서 일하는 다른 사람들 마음을 통해서, 돌아가시기 전의 유고 아저씨에게서 특히 많이. 하지만 아직은모든 게 단편적이에요. 그걸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요. 할아버지, 저에게도 제1발광체가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 - P468

"으음, 내가 황제한테 다시 알현을 청하는 거야. 벌써 한 번 만나 보았는데 아주 좋은 사람이야. 마음에 들어. 하지만 황제 역시 자금이 충분하지 않아. 하지만 이번에는 너도 함께 가는 거야. 그래서 ‘부드럽게‘
밀어 붙인다면 황제가 어떤 식으로든 자금원을 찾아서 내가 다른 좋은방법을 떠올릴 때까지 한동안 작업을 계속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어." - P483

"빈드리스 선생, 우리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수백만 크레디트가 필요할 겁니다."
"수백만 크레디트!"
"네, 선생."
빈드리스가 눈살을 찡그리며 말했다.
"그 돈을 빌려 달라는 겁니까? 그럼 언제 갚을 수 있는지요?"
"으음, 빈드리스 선생, 솔직히 말해서 그걸 돌려 드릴 가능성은 없습니다. 내가 바라는 건 무상 기부입니다." - P491

셀던 교수님, 그래서 동료들을 데려오도록 해 달라는 교수님의 요청은 기각되었습니다."
셀던은 한 방 맞은 것처럼 뒤로 휘청거렸고 트리마 아카니오는 계속 말을 이었다.
"게다가 저는 도서관에 대한 교수님의 특권 전체를 앞으로 2주일 동안 잠정적으로 정지시키며 그건 지금 이 순간부터 적용된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 이사회를 소집한 상태입니다. 셀던 교수님, 우리가 교수님에게 계속 협력할지 아닐지 여부를 결정해서 2주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 P515

레이치가 사망했소, 오늘 이른 시각에, 산태니 대학이 포격을 당할 때에, 믿을 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레이치는 포격이 일어날 거란 사실을 알았지만 자신이 맡은 자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하오. - P526

스테틴 팔버는 완다가 발산하는 느낌을 알아채고 용기를 내서 계속 말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발산하는 빛을 느낄 수 있어요. 많은 사람이 모인 곳을 거닐다 보면 항상 그런 빛을 느끼는데 그 당사자를 찾을 순 없었지요. 하지만 나와, 아니 우리와 비슷한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건 확실해요." - P532

한순간에 모든 게 트리마 아카니오한테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것같았다. 셀던의 특권을 취소하자는 이사진의 꼬임에 (제나로 무메리의 역겨운 꼬임에) 자신이 넘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았다. 자신이 그렇게 믿고 따르던 라스 제도 셀던의 백과사전을 열렬히 지지하지 않았던가! - P537

바로 그게 너희 둘이 밖으로 나가야 하는 이유야 어쩌면 가장 중요한 이유, 내가 있든 없든, 너희는 다른 초능력자를 찾아야 해. 너희 두사람은 한 명을 밀어붙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어. 하지만 그 숫자가 많으면 그래서 힘을 모으면 제국 전체를 밀어붙일 수도 있어!"
이 말과 함께 해리 셀던은 두 발을 훌쩍 들어서 지상차 바깥으로 나갔다. 완다와 팔버는 심리역사학 건물을 향해 쩔뚝거리며 걸어가는 해리 셀던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 P541

"아니야, 완다.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어. 너랑 팔버는 물질주의가 판치는 트랜터를 떠나야 해. 정신력을 강화시키다 보면 너희 같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어… 은밀하고 조용한 파운데이션이 성장하는 거지. 우리는 계속 연락을 취하는 거야… 물론 가끔씩 그리고 각자 제1발광체를 지니고 있는 거야. 내가 하는 말을 꼭 그래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겠니?" - P550

나는 해리 셀던이다. 클레온 황제를 모신 전임 총리. 트랜터 스트릴링 대학의 명예교수, 심리역사학 연구 프로젝트 대표. 은하대백과사전 편집장, 파운데이션 설립자. - P552

셀던의 시신은 우주에 투하했는데, 이것 역시 그가 남긴 유서에 따른 것이다. 트랜터에서 공식적으로 열린 장례식은 간소했지만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 특이한 사실은 셀던의 오랜 친구이자 전임 총리인 에토 데머즐이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것이다. 데머즐은 클레온 1세 재임 기간에 조라주의 음모가 발생한 직후 신비롭게 사라져서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셀던의 장례식 다음 날 경찰청에서 데머즐의 위치를 파악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드러났다… - P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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