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 당신이랑 이브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나는 몰라요. 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은 힘들었어요. 의사들 말로는 앞으로 점점 더 심해질 거래요. 그러고 나서야 좋아질 거라고. 의사들 말을 딱히 믿은 건 아니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됐어요. 오늘 밤에는 내가 사무실에 가봐야 하는데, 이브를 혼자 두면 안 될 것 같아요." - P103

이제는 누가 누구 것이고, 극장에서 누가 누구 옆에 앉을 것인지를 따질 때가 아니었다. 게임의 규칙이 바뀌었다. 아니, 이제는 전혀 게임이 아니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밤을 견뎌내는 일이었고, 그 일은 말만큼 쉽지 않을 때가 많았다. 그리고 항상 아주 개인적인 일이기도 했다. - P108

"너 좋아 보인다." 마침내 내가 말했다.
이브가 뭔가를 참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케이티, 내가 그런 헛소리 싫어하는 거 알지? 특히 네가 하는 건더 싫어."
"그냥 지난번에 봤을 때보다 나아 보인다는 뜻이었을 뿐이야." - P113

"적어도 팅커가 널 잘 돌보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자기가 깨뜨렸으니까 자기가 산 거지. 안 그래?" - P115

관대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타인에 대한 책임이 끝나는 것은 아니오. 오히려 책임이 시작되게 만드는 경향이 있지요. 이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래이 씨는 틀림없이 알고 있으리라고 믿소. - P121

토론에서 갖추어야 할 예의 및 품위 있는 행동 규칙
첫째 다른 사람들과 함께 행동할 때는 항상 주위 사람들을 존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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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120

내가 뒤로 물러섰지만 팅커는 금방 손을 놓지 않았다. 뭔가 말해야 할지를 두고 혼자 씨름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말을 하는 대신 그는 복도 저편에서 자고 있는 이브를 두고 내게 키스했다.
강압적인 키스는 아니었다. 그것은 내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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