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수도원장이 추기경의 말을 가로막았다.「나는 교회의 사람이고, 교회가 큰 빚을 지고 있는 교단 수도원의 원장입니다.」이 말이 떨어지자 좌중이 술렁거렸다. 기독교 교회가 베네딕트 교단에 빚을 지고 있다는 발언에 다른 교단 수도사들이 토를 달고 나선 것이다. - P631
좌중은 물을 끼얹은 듯했다. 사부님의 엄청난 박학의 시위에 모두가 넋을 잃은 것 같았다. - P655
교회는, 이단자를 색출했다고 여겨질 경우 이를 제왕에게 통고해야 합니다. 제왕에게는 제국의 신민에 관한 것이니 만치 이를 통고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면 제왕은 이 이단자를 어떻게 처결해야 합니까? 제왕이 하느님 진리의 수호자가 아니면서도 하느님 이름으로 이를 처결해야 합니까? 당치 않습니다. 제왕은, 이단자의 행위가 국가의 안위를 위협했을 경우에만 이단자를 처결할 수 있고또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 P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