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사실과 공상을 구분하는 것이, 직접 본 것과 보고 싶어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무척 어렵지 않았던가? 아버지가 20년 동안 고생스럽게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산하고 상실감에 빠지게 된 것도 이를 뚜렷하게 구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 P346

"잘 있었나, 스튜." 율리시스가 말했다.
그러나 에밋과 빌리가 뒤에서 나타나자 그 요리사의 반가워하는 표정이 놀라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내 일행이야." 율리시스가 설명했다.
"자네와 함께 여행을 하는 거야?" 스튜가 물었다.
"내가 금방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난 자네는………." - P375

"정말 미안해, 더치스." 그가 말했다. "그 진술서에 너에 관한 그런 내용을 넣은 거, 미안해. 내가 거기에 서명을 해서 미안해"
얘기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이 갑자기 막을 수 없을 만큼 말이 많아졌다. - P391

"이걸 쓰레기통에서 발견했어요."
아버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쓰레기통에 버렸어."
"이게 어디서 났는지 물어봐도 돼요?"
"왓슨네 집에서."
"아버지는 왜 왓슨네 집에서 ‘주택 매매‘ 표지판을 뗐어요?"
"그 집은 이제 더 이상 매매하지 않으니까."
"그걸 아버지가 어떻게 알아요?"
"내가 샀으니까." - P395

"그럴지도 모르지. 그렇지만 네브래스카에서 45년을 살고 나니, 나는 이곳에 정착할 사람과 떠날 사람을 구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요?" 내가 말했다. "그럼 이것도 말해주세요, 랜섬 씨. 나는 어느 쪽인가요?"
여러분은 내가 그 말을 했을 때의 아버지의 얼굴을 봤어야 했다. 잠시 아버지는 하얗게 질렸다. 그러고 나서 그 얼굴은 빠르게 발개졌다. - P398

"아니," 스튜가 말했다. "아무 문제 없어. 다만 자네는 같은 장소에서 연달아 이틀 밤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언젠가 누군가가 했던 말이 생각나는 것 같아서 말이야."
"그렇다면," 율리시스가 말했다. "금요일이 되면 난 그 원칙을 깨게 되는 거로군." - P402

관찰자가 그 상자를 열면 고양이는 살아서 그르렁거리거나 독극물로 인해 죽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상자를 열려는 사람은 주의해서 열어야 한다. 자기 이름이 적혀 있는 상자라 할지라도 말이다. 아니, 어쩌면 자기 이름이 적혀 있다면 더욱더 주의해야 할 것이다. - P413

세라는 울리의 가족 중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그리고 그말이 진심인 유일한 사람이었다. 울리가 보기에 누나의 유일한 문제는 미안하다고 말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도 종종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 P417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4년 후였어. 그리고 넌 학교에 가 있고 케이틀린과 나는 결혼을 해버려서 어머니는 늘 혼자였단 말이야."
"알아." 그가 다시 말했다.
"리처드를 좋아할 필요는 없어, 울리. 그렇지만 어머니가 사람을 만나 안락하게 지내는 것을 못마땅해하면 안 돼." - P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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