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라이나 소년원에 있는 몇몇 남자애들은 자기 위쪽 침상의 바닥에 고향에 있는 여자애의 사진을 핀으로 꽂아둔단다. 소등하기 전에 그걸 바라보려고 말이야. 엘리자베스 테일러나 매릴린 먼로의 사진을 꽂아둔 애들도 있지. 그런데 네 형은 오래된 잡지에서 찢어낸 이 차의 컬러사진 광고를 붙여놓았어. 빌리, 솔직히 말해줄게. 우린 그걸 가지고 네 형한테 잔소리를 엄청 했어. 다들 휘둥그레진 눈으로 자동차를 들여다보면서 말이야. - P57

"에밋, 우릴 다시 설라이나로 데려다줄 필요는 없어. 너도 바로 조금 전에 집에 왔으면서 뭘. 게다가 우린 돌아갈 생각이 없어. 적어도 아직은."
에밋은 잠시 눈을 감았다.
"너희들 형기가 몇 달 남았지? 넉 달이나 다섯 달? 너희 둘 다 사실상 탈옥한 거야." - P59

내가 에밋에게 그 질문을 던졌을 때 에밋은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은 해줄 대답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다. 나는 그의 표정에서 그가 5만 달러로 무엇을 할 것인지 조목조목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68

더치스, 그건 울리의 생각이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 어느 쪽이든 난 그 일에 전혀 끼고 싶지 않아. 뉴욕에 들르는 것, 애디론댁에 가는 것, 5만 달러를 받는 것, 그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을 거야. - P69

"생각해보니," 그녀가 말을 계속했다. "나는 내 행운의 별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 네 친구 더치스가 차분하게 네 생각을 나한테 알려주었으니까.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아마 내일 아침 이곳에 와서 팬케이크와 소시지를 만들었을 거야. 그리고 결국 이곳엔 그걸 먹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알게 되었겠지." - P103

이 모든 장소 중에서 풍물 시장 마지막 날에 지미 스나이더가 싸울 장소로 선택한 곳이 바로 솜사탕 가판대 옆이었다.
지미가 처음 큰 소리로 누군가에게 말을 했을 때 에밋은 지미가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는 지미를 잘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 P107

아니야, 그가 말했다. 찰리 왓슨은 3-C 등급을 받은 게 아닐 거야. 왜냐하면 그는 에덴동산에서 풀을 기를 수 없을 테니까. 틀림없이 4-F 판정을 받았을 거야.
그 말을 하면서 지미는 찰리 왓슨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집게손가락을 들어 귀 주위로 빙글빙글 돌렸다. - P109

지미가 ‘거부자‘라는 말을 하기도 전에 에밋은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동생의 손을 놓지도 않고 그를 때렸다. 에밋은 어깨에서 일직선으로 주먹을 뻗은 한 번의 깨끗한 잽으로 지미의 코를 부러뜨렸다.
물론 부러진 코뼈 때문에 그가 죽은 것은 아니었다. 넘어진 것이사망 원인이었다. - P110

1953년 3월 1일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쇼머 판사 주재 심리에서 에밋은 자신의 죄를 기꺼이 인정한 뒤, 캔자스주 설라이나의 한 농장에서 청소년 특별 교화 프로그램을 18개월 동안 받아야 하는 형을 선고받았다. - P111

에밋과 동생이 어머니를 찾을 거라는 생각은 그 전날에도 말이 안 되는 생각으로 여겨졌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인구 증가를 고려해보면 더욱더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에밋의 의도가 집을 개조해서 파는 것이라고 한다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는 논란의 여지없이 적절했다. - P117

"왓슨, 여기 제이크가 네게 아직 남은 볼일이 있는 것 같은데."
에밋은 낯선 녀석의 시선을 마주하다가 다시 제이크에게로 눈을 돌렸다.
"제이크, 아직 남은 볼일이 있다면, 그걸 끝내기로 하자." - P120

"대부분 사람들은 저에게," 에밋이 말했다. "조언을 해줘요." - P127

나는 새로운 도시에 올 때마다 내 위치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도로의 얼개와 사람의 배치를 이해하고 싶어 한다. 어떤 도시에서는 이런 내 뜻을 이루는 데 며칠이 걸린다. 보스턴에서는 몇 주가 걸릴 것이다. 뉴욕에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다. 네브래스카주 모건의 좋은 점은 이렇게 하는 데 고작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 P128

이제 그는 채권자의 주먹에 의해, 채권자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그 채무를 이행했다.
그러나 제이크 스나이더에게는 갚아야 할 빚이 있다 할지라도 에밋은 이 카우보이에게는 아무것도 빚진 게 없었다. 땡전 한 푼도 빚지지 않았다. - P139

"빌리, 굉장히 멋진 게 뭔지 알아? 어마무시하게 멋진 게 뭔지 알아?"
빌리는 읽고 있던 부분을 표시한 다음 책에서 눈을 떼고 쳐다보았다.
"뭐예요, 울리 형? 어마무시하게 멋진 게 뭐예요?"
"매일매일이 특별한 날."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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