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세계에서 뤄지가 갖고 있는 위엄과 명망이 지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청신은 처음부터 지자가 자신에게 온화하고 호의적으로 대하는 것과 달리 뤄지에게는 경외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뤄지를 쳐다보는 그녀의 눈빛에서 감출 수 없는 경외심이 묻어났다. 지자는 줄곧 청신보다 뤄지와 더 먼 거리를 유지했고 그에게 인사를 할 때 허리를 더 깊이 더 오래 숙였다. - P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