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저타이는 문화 대혁명이 시작되고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아직도 제1단계에 있었다. 그는 죄를 인정하지도, 자살을 하지도, 정신이 마비되지도 않았다. 이 물리학 교수는 비판대에 끌려 나오면서도 분명한 목소리로 "나에게 더 무거운 십자가를 달라!"라고 외쳤다. - P97
옆에 있던 여성 홍위병 한 명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아인슈타인은 반동 학계 권위자다. 그는 기회주의자야! 미국 제국주의에 빌붙어 원자 폭탄을 만들었어! 혁명적인 과학을 건설하려면 상대성이론으로 대표되는 자산 계급 이론의 검은 깃발을 타도해야 한다!" - P98
뜨거운 피는 소똥보다 더 빨리 식었고 소똥보다도 가치가 없었다. 하지만 불사르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었다. 그들은 불살랐던 세대였다. - P109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인간 스스로 도덕적 자각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게 하려면 인간 이외의 힘을 빌려야만 한다. 이 생각이 예원제의 일생을 결정했다. - P114
"예원제!" 장 주임의 검은 두 눈이 마치 총구처럼 그녀를 겨눴다. "경고하는데 다른 사람을 모함하면 당신의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것을 명심하도록. 우리는 벌써 바이무린 동지를 다 조사했네. 그는 그저 당신의 부탁으로 후허하오터에 가서 편지를 부쳐주었을 뿐 편지내용은 전혀 모른다고 했어." "그 사람이…… 그렇게 말했습니까?" 예원제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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