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해를 가렸던 먼지들이 가라앉고 나서야 왕먀오는 하늘 높이 우뚝 솟은 글자를 볼 수 있었다. ‘삼체‘ - P63
주 문왕과 추종자는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백치라도 보듯 왕먀오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해? 해를 본다고 어떻게 시간을 아나? 지금은 난세(亂世紀)인데." - P65
"그렇다네. 문명은 온난한 기온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항세기에만 발전할 수 있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인류는 단체로 탈수돼 저장되어 있다가 비교적 긴 항세기가 되면 다시 단체로 물에 담겨 부활한 후 생산과 건설을 시작하지." - P71
"난세기가 되면 온 나라가 탈수 상태에 들어가지. 주왕만 깨어서 이 생기 없는 국토를 지키는 거야. 난세기에서 생존하려면 이렇게 벽이 두꺼운 건축물에서 살아야 해. 그래야 혹한과 폭염을 피할 수 있어." 주 문왕은 걸으면서 왕먀오에게 설명해주었다. - P73
왜 그 세계의 태양은 규칙적으로 운행하지 않을까? 입자 형태의 행성이라면 운행 궤도가 원형이든 긴 타원형이든 항성을 도는 운동은 주기성을 띠게 마련이다. 완전히 불규칙한 운행은불가능하다. - P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