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디테가 가장 아름다운 여신이라면 가장 아름다운 남신은 아폴론이다. 아폴론은 음악과 시의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주관하는 신이다. 그는 또한 미래를 예언하고 병을 고치거나 퍼뜨리기도 한다. - P199

아르테미스는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로 순결한 사냥의 여신이다. 아폴론의 여성형이라 할 수 있을 만큼 비슷한 면이 많다. 활을 들고 다니며 여인들만 쏘는데 특히 아이를 낳는 여인들을 쏘아 갑자기 죽게 한다. 아폴론이 햇빛의 신이듯이 아르테미스는 달빛의 신이다. - P205

출산하는 여인들은 아르테미스에게순산을 기원했고, 특히 난산일 때는 아르테미스에 의해 생사가 좌우되었다. 아기를 낳다 갑자기 죽는 경우에는 아르테미스가 산모에게 화살을 쏘았다고 믿었다. - P208

헤르메스가 태어나자마자 발휘한 것은 그의 중요한 두 특징인 ‘술책‘
과 ‘이동성‘이다. 꾀 많은 술책은 그를 상업의 신으로 만들었고, 발 빠른 이동성은 제우스의 온갖 명령 하달과 심부름을 도맡는 전령 신이 되게 했으며, 게다가 죽은 자의 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는 ‘영혼의 동반자‘가 되게도 했다. - P215

아레스는 원래 사나운 전사들과 말로 이름난 그리스 북부 트라케 지방의 전쟁 신이었다가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로 변해 올림포스 신으로 편입되었다. 그는 올림포스의 대부분의 신들과 제우스에게조차 혐오스러운 존재였다. 피와 살육을 즐기는 전쟁의 신이었기 때문이다. - P217

헤파이스토스는 아프로디테의 남편이고, 불을 쓰며 일하는 대장장이이자 각종 금속 제품을 만드는 장인(匠人)이다. 『일리아스』는 그가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말하고 있지만,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탄생』에서는 제우스가 아테나를 혼자서 출산하자 화가 난 헤라가 사랑의 결합 없이 혼자 힘으로 낳은 아들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호메로스나 헤시오도스는 다 같이 헤파이스토스가 다리를 절뚝거렸다고 말한다. - P219

자연이 주는 충만을 포도와 포도주의 힘을 통해 나타내는 디오뉘소스는, 도취감을 일으키고 신비로운 착상과 억제할 수 없는 광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디오뉘소스의 영역은 정서(情緖, affectivity)이다. 그는 신으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신이 된다. 데메테르가 ‘곡식‘으로 대지의 생산성을 표현한다면, 디오뉘소스는 ‘술‘로 표현한다. - P221

포세이돈(Poseidon)은 바다와 물의 신이며 지진을 관장하는 신이다. 올림포스 신들과 함께 티탄들에 대항해서 싸울 때 퀴클롭스 형제들이 그에게 만들어준 삼지창 ‘트리아이나‘가 그의 표장이다. 그는 ‘트리아이나‘로 태풍과 지진을 일으킨다. - P229

지하 세계와 죽은 사람들의 왕 하데스(Hades)는 제우스와 포세이돈의형이다. 티탄들과 맞서 싸울 때 하데스는 퀴클롭스 형제들로부터 황금 투구 ‘퀴네에‘를 받았다. 이 투구를 쓰는 자는 다른 자들에게 보이지 않는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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