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흥 하고 코웃음을 날렸다.
"그런 헛소리를 들으려고 여기 오자고 한 게 아니야. 당장 내 곁에서 떠나 멀리 꺼질수록 좋아! 앞으로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만약 또 내 눈에 띄면 바로 눈알을 뽑아버릴 거야!"
위소보는 가슴이 철렁했다. - P23

위소보도 속으로 계속 씨부렁댔다.
‘빌어먹을! 아니꼽게 왜 자꾸 잘난 척을 하는 거야? 연평군왕이 뭐가 대단하다는 거야?‘
하지만 그도 연평군왕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부인 진근남이 바로 연평군왕의 부하였기 때문이다. 생각할수록 속이 쓰렸다. - P51

백의 여승은 위소보가 창칼을 막아낼 수 있는 보의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전에 아가가 그를 두 번이나 찔렀는데도 상처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위소보가 무사한 것에 대해서는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머리를 걸고 상대방과 승부를 벌인 그 배짱과 용기에 대해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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