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전시에서의 스크린 사용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20년 만에 ‘저항‘에서 ‘끊임없는 갈망‘으로 급변했다. 디지털 기술은 예술의 개념에 새로운 주체(컴퓨터, 네트워크, 디자인, 인간공학, 정보보안 등)들을 도입했고 서술의 주체도 바꿨다. 그리하여 미술관에 대한 담론을 미술관 밖으로 끌어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기술이 매개에 대한 필요성에 맞춰 적용돼야 하는 것이지, 그 반대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 P11

이제 인간은 여러 사물들 속에서 자신의 행동을 자유롭게 결정하는 주체적 존재가 아니다. 기술세계와 긴밀하게 연결된 존재, 기술에 의해 결정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이제 인간과 기술 장치는 불가분의 관계다. 이제 인간은 ‘기술의 세계 속에 놓인 존재‘다." - P13

"나는 도무지 NFT 아트를 이해할 수 없다. (NFT 아트 투자에 앞장선 사람들은) 국제적인 사기꾼이다."
최근 미술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NFT 아트에 대해, 세계적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는 이처럼 단호하게 말했다. - P19

기성세대에게 자주 충격과 경탄을 안겨다주면서 심각한 세대 격차를 유발시키는 이 모바일 세대의 등장은 이제 겨우 십여 년이 지났을 뿐이다. 그러므로 현재의 세대 격차를 개탄스러워 한다면 그것은 너무 때 이른 것일지도 모른다. - P27

여기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은 보다 더 강화된 첨단 테크놀로지의 소유 방식이 초래하게 될 기술 계급 사회의 문제다. 즉 첨단 테크놀로지를 사용하는 데 익숙한 사람과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겪게 될 불평등한 상황은 새로운 형태의 계급사회를 초래하게 될 위험이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삶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업데이트의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 P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