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님, 모든 걸 잃었습니다."
실라는 자기가 어떻게 속았는지 진실하게 얘기했다.
스승이 응답했다.
"믿음을 너무 빨리 잃었구먼. 지금 막 새로운 뉴스를 받았네. 전혀 기대하지 못한 반가운 소식이야. 그 비밀은 아직 살아 있어. 자크 소니에르는 죽기 전에 정보를 전달한 모양이야. 내가 다시 전화하겠네. 오늘밤 우리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 P274

장미목 상자의 따스한 색깔과는 대조적으로, 상감된 장미 문양은 옅은 나무색이었다. 아마도 물푸레나무인 듯했다. 흐릿한 불빛에서 장미 문양이 또렷하게빛났다.
‘장미‘
비밀단체들처럼 모든 군대와 종교는 이 상징 위에 세워졌다.
‘장미 십자회원. 장미 십자가의 기사들.‘ - P275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피는 다 빈치를 암호의 선구자로 알고 있었다. 소피의 대학 교수들은 데이터 보안을 위한 컴퓨터의 암호 체계를 설명하면서, 지머만과 슈나이어 같은 현대 암호학자들을 칭송했다. 하지만 수백년 전에 초보형태의 암호 표기법을 고안한 레오나르도에 대해서는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것에 관해 소피에게 얘기해준 사람은 물론 그녀의 할아버지였다. - P279

"서브 로사(sub rosa), 우리말로는 ‘장미 아래‘ 라는 뜻이죠. 로마인들은 기밀을 요하는 회의가 있을 경우, 회의 장소에 장미를 매달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장미 아래에서 말한 것은 무엇이든 비밀로 해야 한다고 이해했답니다." - P282

그녀는 얼굴을 찡그리며 크립텍스를 상자에 넣고 뚜껑을 닫았다. 밖에 있는 랭던을 바라보자, 그가 함께 있는 것이 고맙게 여겨졌다.
‘P.S. 로버트 랭던을 찾아라.‘
할아버지가 그를 포함 시킨 이유는 이제 분명했다. 소피는 할아버지의 의도를 파악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안내자로 로버트 랭던을 선택한 것이다. - P301

티빙이 엄숙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성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에게 그것이 어디에 있느냐고만 묻는다오. 하지만그 질문에 끝내 대답할 수 없을 것 같소."
티빙은 돌아서서 소피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그보다 적절한 질문은 이것이지. 성배란 무엇인가?"
소피는 가까이 있는 두 남자 사이에서 학문적인 열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 P320

소피는 그림을 열심히 조사했다.
"이 그림이 성배가 무엇인지 말해준다는 건가요?"
티빙은 속삭였다.
"무엇이 아니라 누구라고 해야겠지. 성배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니까." - P330

"그리스도 바로 오른쪽에 앉는 영광을 차지한 사람은 어때요?"
소피는 예수의 오른쪽에 앉은 인물을 면밀히 들여다보았다. 인물의 얼굴과 몸을 살피는 동안, 내부에서 충격이 일어났다. 흐르는 듯한 붉은 머리칼과 모아쥔 섬세한 손, 그리고 살짝 솟은 가슴으로 보아…… 의심할 여지없는 여자였다.
"여자예요!"
소피가 외쳤다. - P338

"성배에 대한 전설은 왕족의 피에 대한 전설이야. 성배가 ‘그리스도의 피를 담은 잔‘ 이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은 예수라는 왕족의 혈통을 품은 여자의 자궁, 즉마리아 막달레나를 가리키는 얘기지."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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