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막 안에서 나직한 소리로 뭔가를 의논하던 강남육괴는 의견이 분분했다. 한소영이 먼저 운을 뗐다.
"정이에게 상승(上乘) 내공을 전수해 준 걸 보면 악의는 없는 것같아요." - P17

며칠 후, 테무친은 간난하의 초원에 있는 모든 부족을 집합시켰다. 이때 그의 위세는 하늘을 찌를 듯했으며 몽고의 전사들은 하나같이 그를 숭배하여 왕한과 찰목합의 군사도 모두 그에게 귀순했다.
그 자리에서 모든 몽고인은 테무친을 전 몽고의 대칸인 ‘칭기즈칸‘ 으로 추대했다. 그것은 대해처럼 넓고도 강대하다는 뜻이었다. - P81

"아우, 또 뭐가 필요한가?""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직 형님의 이름도 듣지 못했습니다."
곽정은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통성명하는 것을 잊었군. 성은 곽이고, 이름은 정이네.
아우는 어떻게 되는가?"
"저는 성은 황이고, 이름은 외자로 용을 씁니다." - P110

멀리서 보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빙 둘러서 뭔가를 구경하고 있는 듯했다. 호기심이 생긴 곽정이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보니 큰 원 안에 비무초친(比武招親, 무예를 겨뤄 배우자를 구함)이라는 황금색 글씨와 흰 바탕에 붉은 꽃이 그려진 깃발이 꽂혀 있고, 깃발 아래에서는 두 사람이 한창 공방을 펼치고 있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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