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협소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나의 나라와 민족은 물론, 남의 나라와 민족도 존중하자는 것이다. 배타적인 이기심을 반대하며, 신의를 중시하고 순수한 애정과 우의를 찬양하며 자신을 희생해 정의를 위해 싸우고 비겁한 사상과 행위를 멸시하는 것이다. - P6
전당강(錢塘江)의 도도한 물줄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임안(臨安) 우가촌을 휘감아 돌아 동쪽 바다로 흘러간다. 강변을 끼고 수십 그루의 오백나무가 늘어서 있는데, 그 무성한 잎사귀는 붉다 못해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길 같다. - P29
"형수님도 회임 중인데, 수고스럽지만 도장께서 좋은 이름 두 개만 지어 주십시오." 구처기는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싶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곽 형의 애는 곽정으로 하고, 양 형의 애는 양강이라 하는 게 어떻겠소? 태어날 애가 사내든 계집이든 다 그 이름을 쓰는 거요." 곽소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좋습니다. 정강지치(靖康之恥), 즉 두 황제가 포로로 잡혀간 치욕을 잊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겠죠?" - P68
사람들은 우리 형제를 ‘강남칠괴‘ 라고 부르죠. 괴짜 나부랭이들이니, 칠협이니 하는 명칭은 가당치 않습니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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