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 라는 게 가가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 P85

독침이구나. 뭔가 묘한 느낌이 들어 가가는 혼자 중얼거렸다. 가만 생각해보니 가지타는 오로라 공주와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것이다. - P92

"발레를 즐기는 건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국민은 그중 어느 쪽도아니에요. 다들 지칠 대로 지쳐 있다고 할까."
"어째서 그렇게 지친 걸까요?"
"사회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에요. 기계체조 같은 데서 인간피라미드를 만들죠? 그럴 때 가장 괴로운 건 가장 아랫단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 P150

나는 교사로서는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는 신념을 갖고 했던 일들이 그들에게 전혀 도움이되지 못했죠."
"뭘 하셨는데요?"
"그건……, 학생들을 위한 일이라고 믿었던 모든 것. - P158

아사오카 미오는 거울 앞에 멍하니 서 있었다. 가가가 지그시 쳐다보자 그녀도 뭔가 느꼈는지 얼굴을 돌려 이쪽을 보았다. 가가는 슬쩍 턱을 당겼다. 걱정할 거 없다는 뜻을 담아 고개를 끄덕여준 것인데, 그 작은 몸짓이 그녀에게 전달되었는지는 알 수없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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