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아줌마는 세면대에 튄 물기를 빠르게 닦았다.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서 파우더 룸의 거울을 닦고 여자들이 버리고 간 기름종이와 물건 포장지도 말끔히 치웠다. 파우더 룸 청소를 마친후에는 화장실 안에 있는 휴지통을 차례로 비우고 두루마리 휴지도 꼼꼼히 채워 넣었다. 청소를 다 마치고 한숨 돌릴 생각에바쁘게 움직였다. - P7
결제일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면서 한숨을 쉰다. 카드 값을 막아 줄 누군가의 전화번호를 열심히 찾아보지만 그런 번호가 있을 리 없다. 씀씀이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하며 지갑을 꼭 틀어쥐지만 이상하게 악순환은 반복되고 만다. - P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