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기억 중에서 말이야, 제일 질긴 게 쪽팔린 기억이더라."
"응?"
"이건 시간이 흘러도 당최 사라지거나 희미해지지가 않아. 다른 기억들은 적당히 퇴색되고 나한테 유리하게 왜곡되기도 하던데, 얘는 안 그래. 오히려 갈수록 과장되고 비비 꼬이면서 어떻게든나를 괴롭히려고 안달이지." - P64

당나귀의 허리를 부러뜨린 건 마지막 지푸라기일까, 그 전에 실려 있던 임계치의 짐일까? 당나귀는 어느 쪽을 원했을까?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짐을 지고 꾸역꾸역 목적지까지 가는 것과, 그냥 부러지고 끝내는 것 중에서. - P157

언제까지 여기 매달려서 썩어가는 내 몸을 쳐다보고 있어야 하나. 푹푹 찌는 날씨에 늦은 장맛비까지 오락가락하는데. 너무 흉한 몰골로 발견되고 싶지는 않다. - P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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