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이야기해도 괜찮은 것만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렇게 순조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도. - P38
차창으로 얼굴을 내밀고 머리를 꾸벅 숙이자그녀는 깜짝 놀라며 황급히 인사를 꾸벅했다. 느닷없이 감자에게 인사를 받으면 누구라도 깜짝 놀라는 게 당연하다. - P41
요컨대 나는 기와코의 심심풀이 상대는 되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선배와 헤어져 달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그녀에 대한 사랑의 확증 같은 것도 없다. 단지 이대로 만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을 뿐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나도 모르겠다. - P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