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머리칼의 소년은 가장 오래된 파피루스에 마음을 빼앗겼으며, 돌에 새겨진 가장 오래된 상형문자에 넋을 잃었다.
"이거 읽을 수 있어요?" 푸리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제가 읽을 거예요! 몇 년 후 제가 크면요!" 어린 샹폴리옹은 확신에 차서 말했다.
훗날 샹폴리옹은 이 이야기를 자주 했다. - P137

샹폴리옹은 아랍의 정신에 푹 빠졌다. 그의 목소리는 변했다. 모임에서 만난 아랍인은 샹폴리옹이 자신과 같은 아랍인인 줄 알고 몸을 굽혀인사했다. 샹폴리옹의 이집트에 관한 지식은 온전히 학습을 통해 얻은 것이었음에도 당시 가장 유명한 아프리카 여행가 소미니 드 마넹쿠르가 놀랄 만큼 충분한 수준이었다. 샹폴리옹과 대화를 나누던 마넹쿠르는 "내가 아는 나라를 나만큼이나 잘 알잖아!"라고 외쳤다. - P144

게다가 이 젊은 역사학 교수가 표방하는 이상이라니! 샹폴리옹은 역사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는 진실을 향한 갈망이라고 천명했다. 그가 말하는진실이란 나폴레옹식 진실이나 부르봉 왕조식 진실이 아닌 절대적 진실이었다. 그는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학문의 자유를 요구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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