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른여섯이나 돼서….…." 그는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 현재의 나오코를 몇 살로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른여섯이라는 말에 별다른 저항감은 없는 것 같았다. - P138
그녀의 가벼운 농담에도 그는 순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여자가 되어간다‘는 말이 언제까지나 머릿속에서 메아리치고 있었다. 이미 정신적으로 완전히 성인이 된 나오코가 다음에는 성인 여자의 몸을 손에 넣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 P143
"아무리 참을 수 없어도, 그리고 당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모나미의 모습을 한 당신에게 어떻게 하라는 거야? 나는 변태가 아니야." - P151
그보다 사고 원인이 여전히 안개에 싸여 있는 것이 왠지 마음에걸렸다. 누적된 과로로 인해 운전기사가 실수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왜 그런 상태로 일을 했느냐 하는 점이 모호했다. - P161
내가 싫었던 것은 말이죠, 경제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는 여자가 하는 수 없이 주부란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남편과 함께 살기 싫어도……… - P176
자신이 놓여 있는 처지를 견딜 수 없을 때는 원망이나 증오를 쏟아부을 상대가 필요한 법이에요……. - P209
지금부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나는 아버지이면서 아버지가 아니다. 남편이면서 남편이 아니다. 더구나 발기조차 하지않는다. 즉 남자이면서 남자가 아니다. 그는 그는 - P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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