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순의에 있는 이씨에게 쌀뜨물을 가져다주기 위해 백육십 리길을 왔다 갔다 하고서 겨우 몇 원을 버는데, 저자들은 거저먹기로 저렇게 큰돈을 받고 있었다니, 저게 사람이 할 짓이야? 늑대나 다름없지. 사람 잡아먹는 늑대가 아니고 뭐겠어!" - P357
일단 남에게 빚을 지게 되면 호랑이 등에 타게 되는꼴이 되기 때문에 내리기가 힘든 법이었다. 그는 남들이 돈을 주겠다는 것 역시 호랑이 등에 올라타는 것이 될 줄은 꿈에도 모르고 있었다. - P395
큰일을 위해서는 담력이 작으면서도 작은 일을 위해서는 담력이 커지고, 남을 위해서는 담력이 작으면서도 자신을 위해서는 담력이 커진다는 것이 청면수 양지가 분석해낸 조리사 유약진의 본질이었다. - P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