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신의학은 사회 구조적인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한 개인의 심리적 문제들을 여러 연구와 실험을 동원해서 생물학적 원인으로 돌려놓는 일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만질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 인간이라는 한 우주의 광활한 내면을 세로토닌 등 몇 가지신경 전달 물질을 앞세워 지나치게 단순화하기도 했다.p.85
자신의 고통에 진심으로 주목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결정적 요인이다. 말이 아니라 내 고통을 공감하는 존재가 치유의 핵심이다. 자신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걸 알면 사람은 지옥에서 빠져나올 힘을 얻는다.p.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