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들을 부탁해 비룡소 창작그림책 48
김세진 글.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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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을 부탁해]는 2013년 제19회 황금도깨비상 그림책 부문 수상작이랍니다.

비룡소 창작그림책은 수상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책을 좋아하는 엄마라면 신뢰하고 또 탐내는 책이기도 하지요.

여기에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까지 만나게 되니 호기심 가득 두 눈을 반짝이며 그림책에 집중하게 되더군요.

 

[양들을 부탁해]에는 양치기 소년이야기와 빨간 모자 이야기를 동시에 떠올리게 만드는 그림책이랍니다.

비룡소 출판사의 책 소개에 “양들과 빨간 모자를 구한 양치기 소년의 용기와 모험”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정말 책 내용을 정직하게 잘 표현한 글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표현주의적인 강렬한 색채, 몽환적인 분위기가 독자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가기에 충분한 마법의 힘을 지니고 있다. ‘양치기 소년’과 ‘빨간 모자’ 이야기를 한데 모아 역동적 전환을 만들어낸 아이디어도 재미있다.]는 바로 최승호, 박혜준, 이호백 작가의 심사평이랍니다. 저도 처음 삽화를 보면서 떠올린 표현이 바로 '몽환적이다' 였는데요. 그림책을 덮으면서 심사평을 읽는 순간 제 생각 또한 심사위원들과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본 삽화 중 가장 몽환적이다라고 생각되었던 장면을 소개해 드릴게요.

 

늑대가 양들을 잡으러 나타난 장면이에요.

색감이라던지 표현기법 자체가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이 아니어서 굉장히 강한 인상을 받았어요.

 

 

 

반면 아래의 그림은 또 다른 느낌과 분위기가 느껴진답니다. 양을 표현한 방법이라던가 나무의 표현기법들도 하나같이 독특하다

느껴졌는데요. 이쯤되니 [양들을 부탁해]의 매력만큼이나 이 그림책의 작가도 궁금해 지더라구요.

 

 

 

아니라다를까 [양들을 부탁해] 김세진 작가는 '응용미술'을 전공하셨고 현재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이신 분이시더군요.

양치기소년과 빨간모자 이야기를 연상하는 스토리 또한 새로운 발상이라 참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흔히 자녀 독서를 지도할 때

가지치기 방법으로 연상법을 많이 활용하는데요. 늑대라는 하나의 등장인물을 배경으로 양치기 소년 이야기와 빨간 모자이야기가 자연스레 스며들어간 매력을 [양들을 부탁해]에서 만나보시기 바래요.

 

 

 

 

 

 

 ​황금도깨비상이란?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 비룡소가 국내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문학상입니다.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을 존중하는 좋은 그림책, 동화책을 공모, 시상하여 국내 어린이 문학의 발절을 도모하고

그 토대를 마련하고 만들어졌어요.

 

매해 그림책 부문과 장편동화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하며,

신인에게는 등단의 기회를 기성작가에게는 폭 넓은 창작의 발판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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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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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이 한 차례 돌고 나면 다시 해는 바뀌지만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지요. [다시, 봄]은 영미시 열두 달을 선물하는 시집이자 에세이랍니다. 다시, 봄이 찾아온다는 표현이 어쩜이리 정확할까요? 참 제목을 보는 순간 '정말시적이다'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시집을 감상해본지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사실은 시를 일부러 읽기 위해 제 자신에게 투자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네요. 그래서인지 시라고 하면 에세이나 소설과는 다르게 다가올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봄]은 열두 달을 테마를 담은 시집이자 에세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또한 시 만큼이나 삽화가 매력적인 책이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 또한 감동을 더해주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의 작가 장영희 교수와 김점선 화백이 함께 어우러져 탄생한 책이 바로 [다시, 봄]이더군요. 그렇게 둘이 합쳐져 더 크나큰 시너지의 감동으로 찾아온 예쁜 책입니다.  

 

자 그럼, [다시, 봄]의 출간 의도를 출판사의 책 소개글을 읽다보면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요. 처음엔 그냥 무심코 읽어내려가다 슬픈 사연을 알게되어 너무 놀랐답니다. 장영희 작가님은 2009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출간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사연을 알고 [다시, 봄]을 접하니 그 감동이 더 애잔해 지는 듯 합니다.


[다시, 봄]은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한 일간지에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120편의 칼럼 중 계절에 관한 시 29편을 담아 엮은 책이다. 많은 이들에게 삶의 축복과 희망에 대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던 그녀는 이 책에서 특별히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는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의 계절에 충실할 것을, 그리고 감사할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가슴에 닿는 영미시를 장영희 교수의 섬세한 감수성과 삶에 대한 통찰이 담긴 해설을 통해 더욱 깊게 음미해볼 수 있다. 더불어 김점선 화백의 그림들이 어우러져 시의 맛을 살렸다. 투병 생활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다 김점선 화백의 49재 날에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 나란히 봄에 떠난 두 사람이 보내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마음의 절망과 슬픔 또한 치유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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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4.6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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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호 [샘터]를 읽어보았어요. 무심코 지나칠 뻔 했는데 '유월'을 '누리달'로 표현하네요. 

 

6월은 누리달 - 온 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가득차 넘치는 달이라는 뜻

 

연중행사 중 ​제법 큰 행사들이 몰려있는 기나긴 5월이 지났어요.

5월의 끝 무렵 샘터 6월호를 만났답니다.

그렇게 잠시나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이번 [샘터 6월호]에서는 특집으로 <촌에서 온 그대>라는 테마가 실려있구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기념​하여 <축구 수집가의 보물창고> 월드컵 소장품전도 만나볼 수 있답니다.

마침 주말에 마트에 갔다가 초등생 딸 아이에게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사 주었다지요.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은 자녀를 키우다보며 그 세월을 실감하게 하는데요.

작은 아이가 올해 8세이고 지난 월드컵 때는 4년 전이라 4세였으니......

제대로 월드컵을 즐기기는 태어나서 올해가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그러다보니 월드컵 응원​ 티셔츠 하나쯤이라도 아이아게는 추억이고 기념 될 좋은 이벤트가 되길 바래봅니다.

지난 5월호를 읽으면서 요리와 관련한 내용이 참 기억에 많이 남았었는데요.

이번 6월호에서는 ​특집 <촌에서 온 그대>를 읽으면서 흔한 서민들의 이야기라 할까요?

마치 라디오 사연을 눈으로 읽는 듯 한 느낌이 들었어요.

정감가고 소소한 감동들이 잔잔하게 스며드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감동이 바로 제가 샘터를 계속 읽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부산' ​<버스로 시티투어> 이야기는 제가 부산에 살고 있어서인지 더욱 반갑더군요.

부산에 살고 있지만 평소에도 아이와 꼭 한 번 시티투어로 여행해보고팠는데요.

이렇게 샘터에서 만나니 또 다른 감동이 느껴지네요.

그런가하면 <아는 만큼 잘 먹는다>에서 다룬 [우유, 살균법에 따라 영양가가 달라진다?]

에서의 유용한 정보도 실생활에 참 많은 도움이 되는 이야기인 듯 해요.​

우유의 선한 맛과 구수한 맛의 비밀이 바로 저온살균과 고온살균에 있었네요.

이번 [샘터 6월호]를 읽으면서 <독자 이벤트>가 더욱 푸짐했던 듯 보였어요.

제가 대충 스쳐본 것만 3-4가지였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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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것들의 비밀 - 반짝하고 사라질 것인가 그들처럼 롱런할 것인가
이랑주 지음 / 샘터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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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떠올리기에는 굉장히 철학적일 것 같은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책을 만났다. 그럭저럭 철학적인 이야기도 분명 존재하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은 딱딱함은 잊어버리기 바란다. 이 책은 세계의 전통시장 이야기를 바탕으로 VMD전문가인 저자가 전문가다운 면모로 기획한 책이다. 그렇게 여러종류의 책을 다양하게 읽는 편이지만 난생처음 세계의 전통시장을 한 권의 책 속에서 여행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저자의 이력을 살펴보면 굉장히 이목이 끌리게 된다.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의 저자 이랑주님은 비주얼 머천다이저(Visual Merchandiser)라 불린다. 나로서는 낯설기 그지 없는 직업이었는데 우리말로 풀이하자면 VMD-'상품가치연출' 전문가라고 한단다. 이랑주님이 세계 곳곳의 전통시장을 돌아다니게 된 사연과 직업과는 나름의 연관관계가 있었는데, 1년간 40여개국 150여개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를 둘러보며 정리되어진 책이 바로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책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출간 의도를 또한 잘 팍악하는 것이 이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 언급하고 싶다.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에서 만나는 세계의 전통시장이나 소상공인 점포들은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 같지만 읽다보면 매력이 참 많은 책이다. 몇 백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아 여전히 건재하는 세계의 전통시장들의 이야기도 재미나지만, 그런 전통시장들을 돌아보며 저자의 전문가다운 시선으로 집어내는 아이디어들을 함께 읽다보면 책의 재미가 더해질 수 밖에 없다. 어떤 일이든지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름의 생존방식이 필요할 것이다. 그 생존보고서가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살아남은 것들의 비밀]을 읽으면서 저자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길의 여왕'이라 불리는 저자 이랑주님은 그렇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제껏 하지 않은 새로운 일을 도전하기엔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을 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과 도전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젊은 피가 느껴지는 책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

 

독일 함부르크 어시장

 

축제와 같은 어시장 나들이... 꼭 한 번 해보고픈.... 우리나라에도 접목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게 되는 독일 함부르크 어시장 이야기이다. 어시장이라하여 수산시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물건을 초저가로 쇼핑할 수 있다는 사실에서 놀라웠다. 저자가 싸다 싸다고 외쳐도 그래봐야 얼마나 저렴할까 싶었는데... 단 돈 천원, 이천원, 오천원이 내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오전 10시쯤 되니 시장은 파장 분위기로 떨이가 한창이었다. 파인애플, 바나나, 사과, 귤, 수박이 가득 담긴 쌀자루만 한 과일 자루가 단돈 5천 원, 피망 한 상자가 2천원, 팔뚝만 한 호박 스무 개가 천 원..... 매력적인 가격과 신선한 이벤트로 7만 명의 사람들을 모이게 하는 함부르크 어시장의 매력에 흠뻑 빠진 아침이었다. (본문 127페이지 중)

 

 

 

<그리스 플라카 지구의 상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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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카를로 콜로디 원작, 이브 루크 엮음, 호세 코레아스 그림, 안온 옮김 / 파랑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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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전집을 구입하면 '피노키오'는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명작 중의 명작이지요. 특히, 명작이면서도 아이들이 읽기에 좋아하는 캐릭터와 스토리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유아용 명작을 접하다보면 원문에 비해 스토리가 너무 간략해서 아쉬움 점이 많지요. 때문에 명작은 연령대별로 2-3번은 업그레이드해서 읽혀줘야 할 것 같아요. 이번에 읽게 된 파랑새 출판사의 [피노키오]는 초등저학년을 위해 출시되어진 명작이랍니다. 한 눈에 딱 봐도 초등저학년 문고로 여겨지는 책이지요.

 

이제껏 읽어 온 '피노키오' 이야기들은 우리나라 작가의 손에서 재탄생 된 이야기들이었어요. 그런데 파랑새 출판사 [피노키오]는 '이브 루크'라는 작가와 그림은 '호세 코레아스'라는 분의 작품이랍니다. 외국작가와 일러스트를 통해서는 어떤 피노키오가 탄생되었을지 무척 궁금한 책이었어요. 그리고, 명작을 접하다보면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내용과 사뭇 다른 스토리를 발견하게 될 때가 많은데 [피노키오] 또한 그러할 지에 대해서도 많이 궁금했던 이야기이기도 하답니다.

 

초등저학년을 위한 책이기에 이번에 접한 [피노키오] 역시 원작을 빠짐없이 반영했다고는 할 수 없어요. '스커스' 에피소드도 생각보다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기도 하구요. 도입부 스토리에서도 제페토 할아버지가 나무인형을 만드는 스토리 또한 사뭇 다르게 표현되어 있답니다. 피노키오를 읽다보면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탄생된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고래에서 탈출하는 장면 역시 기억에 남아요. 기존에 제가 알고 있었던 이야기는 고래 뱃 속에서 불을 피워 고래를 뜨겁게 해서 탈출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이번의 [피노키오]에는 고래가 천식 때문에 입을 벌린 채 잠드는 걸 알고는 고래가 잠들었을 때 쉽게 탈출한다는 스토리로 나와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 읽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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