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 - 장영희의 열두 달 영미시 선물
장영희 지음, 김점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열두 달이 한 차례 돌고 나면 다시 해는 바뀌지만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지요. [다시, 봄]은 영미시 열두 달을 선물하는 시집이자 에세이랍니다. 다시, 봄이 찾아온다는 표현이 어쩜이리 정확할까요? 참 제목을 보는 순간 '정말시적이다'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어요. 시집을 감상해본지는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사실은 시를 일부러 읽기 위해 제 자신에게 투자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듯 하네요. 그래서인지 시라고 하면 에세이나 소설과는 다르게 다가올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봄]은 열두 달을 테마를 담은 시집이자 에세이라는 점이 독특합니다. 또한 시 만큼이나 삽화가 매력적인 책이기도 해요. 개인적으로는 그림을 감상하는 것 또한 감동을 더해주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이 책의 작가 장영희 교수와 김점선 화백이 함께 어우러져 탄생한 책이 바로 [다시, 봄]이더군요. 그렇게 둘이 합쳐져 더 크나큰 시너지의 감동으로 찾아온 예쁜 책입니다.  

 

자 그럼, [다시, 봄]의 출간 의도를 출판사의 책 소개글을 읽다보면 이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요. 처음엔 그냥 무심코 읽어내려가다 슬픈 사연을 알게되어 너무 놀랐답니다. 장영희 작가님은 2009년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출간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고 해요. 사연을 알고 [다시, 봄]을 접하니 그 감동이 더 애잔해 지는 듯 합니다.


[다시, 봄]은 장영희 교수의 5주기를 맞아, 한 일간지에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연재되었던 120편의 칼럼 중 계절에 관한 시 29편을 담아 엮은 책이다. 많은 이들에게 삶의 축복과 희망에 대한 감동의 메시지를 전했던 그녀는 이 책에서 특별히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희망을 노래한다. ‘되돌릴 수 없는 청춘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의 내 계절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아름답다’고 말하는 저자는 지금 이 순간의 계절에 충실할 것을, 그리고 감사할 것을 이야기한다. 특히 가슴에 닿는 영미시를 장영희 교수의 섬세한 감수성과 삶에 대한 통찰이 담긴 해설을 통해 더욱 깊게 음미해볼 수 있다. 더불어 김점선 화백의 그림들이 어우러져 시의 맛을 살렸다. 투병 생활 동안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다 김점선 화백의 49재 날에 세상을 떠난 장영희 교수. 나란히 봄에 떠난 두 사람이 보내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통해 우리 마음의 절망과 슬픔 또한 치유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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